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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한방치료로 자궁 혈액순환력 높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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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근종, 한방치료로 자궁 혈액순환력 높여줘야
  • 강소정
  • 승인 2018.10.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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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원장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원장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에 발생하는 종양이다. 대개는 암과는 무관한 양성 종양이지만,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크기가 커지며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기도 한다.

35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40~50% 이상의 발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자궁질환 중 하나인데, 대부분은 근종을 가진 채 생활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만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 근종의 크기는 콩알만 한 것부터 오렌지 혹은 자몽만 한 것까지 다양하지만, 근종으로 인한 증상이 반드시 크기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대표적인 증상은 생리 시 출혈 과다, 생리통, 부정출혈 등인데 실제로 근종을 가진 여성의 절반 이상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임신을 준비하는데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있는 경우가 있다. 자궁근종이 장막 하나 근층에 있으면서 임신에 지장을 주지 않는 부분에 있다면 그대로 두고 빠르게 임신을 해야 한다. 수술은 자궁에 후유증을 남기므로 가급적 보존하면서 임신시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근종이 있으면 자궁으로의 혈액순환이 나쁘기 때문에 자궁의 염증반응도 많아지고 착상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이 때문에 한방치료로 자궁 환경을 깨끗하게 해주고 혈액순환력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대체로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증상이 극심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고 관찰하는 경우가 많다. 근종의 성장은 여성 호르몬에 의존하기 때문에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감소에 따라 근종의 크기도 함께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명이 정해져 있는 종양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폐경 전까지 자궁근종으로 인해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게 되면 일상이 불편하고 고통스럽다. 여성 호르몬에 노출되는 기간에는 근종이 성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관찰만 하고 있기에는 불안하다.

자궁근종으로 인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근종의 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식생활을 변화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선 다음과 같은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성장촉진제, 항생제 등을 사용한 고지방 가공육과 다양한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유제품 등은 호르몬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으며 염증을 촉진 시키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정제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은 칼로리만 있고 영양적 가치가 거의 없을뿐더러 염증 수치를 증가시키며 비만을 유발한다. 카페인은 기분을 끌어올리고 집중력을 올려주는 것 같지만 일시적일 뿐 결국에는 피로를 누적시키고 원활한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알코올은 대부분 질환에 백해무익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의 불균형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자궁근종에 좋지 않다.

반면, 자궁근종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채소를 식탁에 많이 올릴 것을 권장한다. 진한 녹색 채소는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브로콜리, 배추, 양배추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들은 항산화 물질과 섬유질 성분이 풍부하여 자궁근종의 발생률을 줄여줄 뿐만 아니라 간의 해독을 지원하며 인체를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 당근, 고구마, 시금치와 같이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채소는 조직의 성장과 회복을 도와준다. 가능한 흰 쌀밥과 흰 밀가루를 피하고 현미, 귀리와 같은 잡곡을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궁근종은 한의학적으로 어혈이 쌓여 이루어진 단단한 덩어리로 본다. 어혈은 순환장애로 인해 발생한 체내 노폐물로써 주로 자궁이 차갑거나 기운이 약하거나 염증이 있을 때 발생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자궁근종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어혈을 풀어주는 약재를 많이 사용한다.

자궁근종에 영양을 주는 혈관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근종의 축소를 유도하는 약재를 사용하며, 생리 양이 많은 경우 이를 보충하기 위한 보혈제를 함께 사용한다. 이미 자궁근종 수술을 한 경우에도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는 필요하다.

근종이 발생했다는 것은 몸의 상태가 다시 근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복부 쪽의 순환을 도와 어혈을 풀고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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