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팔찌 등 1억 700만 원 상당 귀금속 훔쳐 달아나, 시민 도움으로 현장 검거
세종경찰이 세종시 한 금은방에서 억대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A(31)씨를 구속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17일 세종경찰서(서장 김정환)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낮 12시 세종시 조치원읍 한 금은방에 침입해 업주를 위협하고, 귀금속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쇠망치로 금은방 유리 진열장을 깨고 80여 개의 귀금속을 절취했다. 피해 규모는 1억 700만 원 상당이다.
경찰은 시민 제보를 받아 금은방과 약 300m 떨어진 지점에서 달아나는 피의자를 검거하고, 피해품을 압수했다.
특히 A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8시께 경남 창원에서도 동종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업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 진열판을 통째로 절취, 금목걸이 등 74개 7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탕진한 도박 자금과 채무를 충당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귀금속을 판매한 현금은 다시 인터넷 도박에 탕진했다. 범행 시에는 모자, 마스크, 장갑을 준비해 착용했으며 업소 주변에서 동향을 감시하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A씨 검거 후 금팔찌 등 귀금속 110개, 1억 1000만 원 상당의 도난 물품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경찰은 A씨에게 귀금속을 산 업자 3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