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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의 시(詩), 최광이 써내려 간 77편지난해 단편집 이어 올해 첫 시집 '글로벌 농법' 출간, 일상·인간·사회 목소리 담아내
시집 <글로벌 농법> 표지.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최광 소설가가 신간을 냈다. 이번엔 소설이 아니라 시(詩)다.

시집 <글로벌 농법>은 세종시 조치원이 고향인 최광(65) 작가가 문학세종 등에 발표한 작품, 오랜 시간 글로 묶어놨던 작품을 모아 낸 첫 시집이다.

최 작가는 1991년 문학21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세종문학회장을 지냈고 세종충남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비판적 시선으로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다룬 첫 번째 소설집 ‘노크’를 출간하기도 했다.

시집은 1~4부로 나뉘어 총 77편의 작품이 실렸다. 일상에서, 훌쩍 떠난 여행지에서, 매일 마주치는 인간관계에서 가져온 이야기와 이미지가 그만의 시어로 표현됐다.

개성공단 폐쇄, 4대강 사업, 인간 소외, 물질문명사회 등 문제의식이 담긴 작품도 다수다. 20대 젊은 시절부터 글을 쓰고, 수 십 년간 책방을 운영해 온 그가 끊임없이 사회 목소리에 귀기울여 온 까닭이다.

최광 작가.

특히 4부 마지막에는 지난해 10월 타계한 대한민국 대표 희곡작가 고(故) 윤조병 선생을 기린 작품 ‘별이 지다’도 수록됐다.

최광 작가는 서문을 통해 “시인이 많은 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어깨너머로 시를 곁눈질하게 됐다”며 “언뜻 스치는 모티브를 메모해 ‘에두른 글’이라는 폴더에 저장하고, 시집으로 묶어냈다. 다른 세상을 만날 수는 없더라도 홀가분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박수빈 문학평론가는 ‘성찰과 화응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해설에서 “최광의 시는 불의를 비판하며 실존에 대한 통찰들이 있다”며 “대상의 외면만이 아닌 다른 면을 보면서 삼라만상의 핵심에 근접하려는 경향, 일상이나 현실적인 존립이 문제를 주제로 끌어와 지혜를 터득하는 점이 돋보인다”고 평했다.

한지혜 기자  wisdo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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