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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파업 34일 차, 이번 주 ‘정상화’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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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파업 34일 차, 이번 주 ‘정상화’ 고비
  • 이희택·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6.25 1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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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양측, 지난 주말 충남노동위원회 통해 의견 조율… 임금수준 및 운전원 제재조치 협의 변수
세종도시교통공사 노조의 버스 파업이 34일 차를 넘어서고 있다. 멈춰선 세종시 버스들이 차고지에 대기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버스 파업이 34일 차를 넘어선 가운데, 사태 봉합 및 정상화가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이할 전망이다.  

세종교통공사는 이미지 타격, 노조원들은 처우 불안감, 세종시는 불필요한 예산 집행, 시민들은 버스 이용 불편으로 4중고를 겪고 있는 양상이다.

25일 세종시 및 세종교통공사, 공사 노조에 따르면 교통공사와 노조 양측은 지난 22일과 23일 막후에 가까운 협상을 벌였다.

양측은 올 초부터 임금 협상 7차례, 실무 교섭 2차례, 고용노동부 소속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 조정회의 5차례를 거치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지난 주말 결론 도출에 집중했다.

이날 양측이 입장 차를 조금씩 좁혀간 점은 고무적이다.

임금 문제는 큰 틀에서 사측이 제시한 ‘4% 인상안(332만 원)’에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인건비 상한선 기준이다. 노사 임금 교섭과는 별개로 이미 증액이 불가능한 현실을 고려한 측면이 있다.

다만 노조는 임금 문제 해결에 전제조건을 걸며 여운을 던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배차 간격에 따라 일일 1시간 가량 발생하는 휴게시간을 근로시간에 포함시킬지 여부에 대해 입장 차가 크다. 최근 근로기준법을 봐도 근로시간으로 보고 있는 추세”라며 “이의 판단에 따라 월간 약 20만 원 차이가 발생한다. 남은 협상의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임금 외 실질적인 ‘정규직 지위 인정’에 대해선 합의점을 도출한 모양새다. ‘운수직 및 기간제 근로자 관리규정’ 등을 손보는 후속 조치에 접근했다. 승무사원 호봉별 인정 기간이 미세한 협의 과제로 남아 있다.

파업 과정에서 심화된 갈등도 문제다. 공사는 지난 달 말 불법 쟁의 행위로 규정한 운전원 25명 직위해제와 27명 형사고발을 진행한 바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와 노조간 협의는 아직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가 파업 정상화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추가 합의점 도출 협의를 재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협의가 마무리되면, 노조원 찬·반 투표와 충남지방노동회의 조정 과정을 다시 거쳐 ‘버스 정상화’ 여부가 결정날 것”이라며 “현재로선 파업 정상화 시기를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시와 교통공사는 빠르면 금주 안에 버스 운행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달 23일 버스 파업 이후 전세버스 긴급 투입에 투자한 예산만 5억 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지속되는 민원 제기와 정상화 촉구 요구도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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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세상 2018-06-26 10: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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