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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세종시장 후보의 자족도시 완성 프로젝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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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세종시장 후보의 자족도시 완성 프로젝트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05.17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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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분야 첫 공약 발표… 공공 빅데이터 특화도시·유전공학 첨단산업 지구로 일자리 1만개 창출
한국당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가 17일 '경제 자족도시, 세종'을 주제로 한 자신의 첫번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송아영(54) 자유한국당 세종시장후보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기능을 재편해 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산학연 클러스터 중심의 4생활권에 공공빅데이터 특화 기능을 추가해 인공지능 IT기업이 집적된 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조치원읍 사이언스비즈니스(SB) 플라자는 유전공학 첨단산업지구 메카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아영 세종시장 후보는 17일 오전 10시 나성동 선거사무실에서 ‘경제 자족도시 세종’을 주제로 1차 공약 간담회를 가졌다.

송 후보의 첫 번재 공약에 담긴 3대 비전 중 첫 번째가 도시 기능 재편을 뼈대 내용으로 하고 있다.

4생활권 ‘공공 빅데이터 특화 기능’으로 시너지 효과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유재민(사진 우측) 씨가 빅데이터 센터를 세종에 설치해야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행복도시 개발계획상 4생활권은 대학·연구 기능으로 제시됐고, 현재 ‘산학연 클러스터’로 개발 중이다. 산학연 클러스터와 지식산업센터, 대학과 (벤처)기업, 연구소 등이 한데 어우러져 미래 행복도시 성장동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이미 42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고,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분교)과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도 진출이 가시화됐다.

송 후보는 여기에 ‘공공 빅데이터 특화 기능’을 더하겠다는 입장이다. 40개 중앙행정기관과 15개 국책연구기관 인프라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공 빅데이터는 공공 행정 과정에서 산출되는 모든 데이터를 뜻한다.

당장 행정안전부가 추진 중인 ‘공공 빅데이터 센터’를 4생활권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모태로 세계적인 데이터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소 분원을 설치하는 등 후속 조치와 함께 빅데이터 중심의 ‘인공지능 IT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것.

공공데이터 경진대회도 열어 미래 인재 육성의 장으로 활용하고, 관련 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공 빅데이터 센터 유치와 서울대 빅데이터 연구소 분원 설치 등은 임기 내 마무리지어 기반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클러스터 구축은 순차적 단계를 밟아 진행하겠다는 이행 로드맵도 제시했다.

송아영 후보는 “아마존은 인공지능 상품 추천으로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확보하고 있고, 구글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비서, 뉴스 추천, 음성 인식 서비스 제공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데이터에 재화의 가치를 부여해 행복도시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와 자리를 함께 한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박사 과정 유재민(25) 씨는 “전국적으로 160개의 빅데이터 센터가 흩어져 있다. 이를 총괄하는 기능을 세종시가 맡으면 좋겠다”며 “아직 국내에 빅데이터 전문 인력이 거의 없다. 빅데이터를 실제 서비스 사업으로 전환하는 게 핵심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관련 정부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로 국회 통과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며 “현재 대전에 있는 국가정보관리원(옛 통합전산센터)을 확대 개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전 여부와 진행 시기 등은 아직 확정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고 했다.

행복도시 4생활권 미래 개발 계획도. (제공=행복청)

5~6생활권 기능 재편은 아직 구상 단계다. 현재 5생활권은 스마트시티와 의료 기능의 조합형으로, 6생활권은 첨단산업단지 기능으로 밑그림을 그려둔 상태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춘희(62) 시장 후보는 ▲5생활권 : 스마트시티 산업 중심의 직·주 근접 기능 ▲6생활권 : 정부기관과 NGO 등 협회·단체, 국제기구가 모여드는 비즈니스타운 등의 기능 재편안을 제시한 바 있다.

행복청 역시 모든 가능한 대안을 갖고 '행복도시 생활권 기능' 재편안을 마련 중인 만큼, 이번 선거 이후 세종시 개발 지형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치원 SB플라자 기능 전환… ‘유전공학 첨단산업지구’로 육성

송아영 후보는 오는 6월 조치원읍 옛 시청사 인근에 완공되는 SB플라자의 기능 재편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현재 SB플라자는 대덕연구개발특구재단(이하 특구재단)이 맡아 운영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세종시와 특구재단은 지난달 6일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B플라자 기능은 과학기술 산업화로 제시됐다. 이를 통해 세종시 산업 발전과 과학기반 고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과학기반 창업 및 연구개발(R&D) 기업도 육성한다.

거점지구인 대전 신동·둔곡지구는 중이온 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바탕으로 기초연구를 수행하고, 세종과 천안, 청주로 이어지는 3개 지구에 성과를 연계·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송 후보는 궤도 수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현재 과학벨트 사업은 당초 계획과 달리 거점지구인 대전에 모든 역량이 집중돼 있어 조치원 SB플라자의 활용방식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에 있는 특구재단이 SB플라자를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예산 대부분이 거점지구에 집중돼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거점지구와 세종 기능지구 간 기술이전 및 활용을 돕는 기술거래센터를 신설하고, 생명공학(BT)과 유전공학(GT) 분야 사업화는 세종에서 주도해 신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SB플라자를 거점으로 조치원 중심의 첨단산업지구를 지정, 10년 내 유전자 치료 분야 세계적 기업 유치 또는 육성이란 시너지 효과 방안도 발표했다.

‘소비가 즐거운 도시’ ‘지역균형발전 도시’ 제시

송 후보는 ‘소비가 즐거운 도시’ ‘지역균형발전 도시’란 2가지 비전을 추가로 제시했다.

소비 분야는 최근 문제시된 ‘상가 공실’ 문제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마련했다. 시 주도의 ‘자영업 진단’ 사업으로 업종 차별화 컨설팅을 실시, 잦은 개·폐업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건물주, 자영업자간 협의체를 발족, 공실률 축소와 임대료 조정 등 사회적 합의를 이뤄나가겠다는 해법도 내놨다.

지역균형발으로 고르게 잘 사는 도시를 위한 공약으로는 ▲조치원읍에 ‘신청년창업지구’ 운영 ▲농촌지역 6차산업밸리 조성 ▲SB플라자 유전공학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전의・전동지역 바이오산업 진흥 등을 약속하고 10개 세부과제를 발표했다.

조치원역 광장 인근의 2층 상가 공실을 시에서 임대받아 청년들의 창업공간으로 임대해 주고, 대학 특화거리 조성안도 추진키로 했다.

농촌지역 활성화는 복숭아, 포도 등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6차 산업을 육성하고, SB플라자의 유전공학 기업들이 사업화에 성공한 의약품 생산시설을 전의・전동지역에 설립하도록 취득세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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