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충남대 선배를 잡아라' 1박2일 솔직대담 취업 멘토링
상태바
'충남대 선배를 잡아라' 1박2일 솔직대담 취업 멘토링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1.29 1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에게도 묻지 못했던 취업 고민 해결, 공사·공단·대기업 선배들 총출동
충남대 인재개발원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천안 대명리조트에서 11번째 '선배를 잡(JOB)아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팀별 모임 장면.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청년실업률 최고치 경신. ‘올해는 내가 목표하는 직장에 입사할 수 있을까?’ 

충남대학교 인재개발원 선배를 잡(job)아라 11기 프로그램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충남 천안 대명리조트에서 열렸다. 선배들이 직접 취업준비생 후배들을 위해 실질적 멘토 역할을 자처한 것.

선배를 잡아라 프로그램은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해 올해 11기를 맞았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 기업은행, 한국전력공사, LG화학, 아모레퍼시픽, 롯데유통사업본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삼성화재, 지역난방공사 등에서 재직 중인 다양한 직군의 선배들이 참여했다.

참여 재학생은 30여 명으로 경영학부, 경제학과, 자치행정학과, 전자공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학과를 불문했다.

'나는 이 직무가 무슨 일을 하는 지 안다'

미래경력개발원 신상진 원장이 '취업 전략'을 주제로 한 직무 관련 특강을 하고 있다.

이날 직무 특강은 미래경력개발원 신상진 원장이 맡았다. 강의 주제는 ‘취업 전략’으로 첫째날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됐다.

신 원장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집필위원을 지냈고, 20여 년 간 기업체 인사 업무를 수행한 전문가다. 

그는 취업 전략의 핵심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꼽았다. 지원자가 철저히 수요자인 기업체 입장에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면접 등 모든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신 원장은 “지원자가 기업의 존재 이유와 채용 변별력, 기준 등을 알고 있으면 취업을 준비하기 수월해진다”며 “특히 지원 직무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을 설명할 줄 알아야 하고, 직무 이해도에 대한 사전 확인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취업 전선에 뛰어들기에 앞서 KSA(지식·기술·태도) 기반의 자기역량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기업이해도와 지원 계기, 입사 후 포부도 특히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직종에 대한 발전 방향, 전망 등의 지식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원장은 “직무 분석 방법은 현직자 멘토링 등 각종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기업 분석은 전자공시시스템 등을 참고하면 된다”며 “지역인재, 비수도권 전형 등을 잘 활용하고, 기업체 직무기술서도 참고하면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에서는 경영기획·총무·홍보·영업·연구개발·생산관리 등 NCS 기반 12종 직무카드가 배포됐다. 면접 사례와 모의 질문 등에 대한 질문이 오갔으며 이후 3시간 가량 선후배간 유대감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레크레이션 코너가 진행됐다.

‘궁금합니다!’ 선배들과의 토크 콘서트

선배를 잡아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이 선배들에게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있다. 

‘학점·토익 점수 커트라인이 있나요?’, ‘자격증은 기본 몇 가지나 필요한가요?’, ‘실제 목표했던 기업은 어느 곳인가요?’, ‘이 직무에 필요한 특별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선배 11인은 이날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자신들의 취업 과정과 후배들을 위한 실질적 조언 등 수 십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쏟아냈다.

학창 시절 학점 유지 방법, 취업 준비 기간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웠던 점, 200개 자소서를 썼던 이야기, 공대 여성 졸업생으로서 겪었던 난관, 자신감 극복 방법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후에는 실제 자신이 목표하는 직종 선배들과의 1대 1 면담 시간이 주어졌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는 등 멘토링은 다음날 새벽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이튿날인 28일 오전에는 인맥,과 소통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특강, 수료식이 진행됐다. 

입사 2년차 김연경(사회복지학과 12학번) 멘토는 “이미 취업시장은 혹독하게 얼어붙었고,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계속 변화하고 있어 후배들은 더 혼란스러울 것”이라며 “취업준비를 하며 겪었던 실제적인 경험을 후배들에게 진솔하게 전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언아학과 주연주(15학번) 학생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선배들의 생생한 후기, 취업 준비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었고, 자극제도 된 것 같다”며 “선배들과 앞으로도 끈끈하게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충남대 인재개발원 황명구 총괄팀장은 "후배들은 실질적인 정보와 조언을 얻고, 반대로 선배들은 열정적인 후배들을 보며 초심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며 "올해 8년차를 맞이한 선배를 잡아라 프로그램이 나중에는 기업 100곳이 참여하는 취업을 향한 축제와 같은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충남대는 올해 1월 대학 일자리 창출 발전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인재개발원은 조직개편을 통한 원스톱 취·창업 서비스 인프라 구축, 창업친화적 학사제도 개편을 통한 대학창업 생태계 조성, 정부 추진 청년고용정책 홍보 등 취업률 향상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충남대 인재개발원 황명구 총괄팀장이 취업 토크콘서트 진행에 앞서 선배들을 소개하고 있다.
선배를 잡아라 11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배들이 후배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