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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행정수도’ 개헌, 야당에겐 공허한 메아리인가대선부터 현재까지 말로만 동참… 더불어민주당 약속 파기 선회 속 한국당 등 무관심으로 일관
야당이 대선 때에만 반짝한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명문화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 함께 동참해야할 야당을 두고 하는 얘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약속 파기로 방향을 선회한 사이 야당은 눈치 보기와 반사이익 찾기에만 골몰하는 모양새다. 세종시라는 성과물을 여당에 빼앗기지 않을 기회가 찾아왔는데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행정수도 이전과 개헌에 한 목소리를 냈던 주자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대선 경선후보였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와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지사는 둘째 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대선 이후 묵묵부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만 최근 세종시를 방문, ‘세종시=행정수도’ 개헌 의지를 재확인했다. 다만 “양당 구도 속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겠다”며 민주당의 '법률 위임' 방안에 동조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행정수도 개헌이 중앙당 현안에서 뒷전에 밀려나 있는 현실은 지역에서 더욱 확연히 체감된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의 경우, 충청권 시‧도당 중 유일하게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이 아니다 보니 추진동력에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시‧도당 위원장 간담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세종시당의 행정수도 개헌 건의를 무심하게 흘려들었다는 볼멘소리가 지역에서 터져 나왔다. 다른 충청권 시‧도당이 가세하고 나서야 일부 태도에 변화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한국당 시당은 현재 세종시장 후보 찾기에 여념이 없으나, 무관심한 중앙당 탓에 힘든 길을 걷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 후보를 세워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사이다 발언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상황은 정반대다.

가뜩이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이 ‘행정수도 개헌’에 가장 반대하고 있다는 결과는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에선 한국당이 세종시 선거를 포기했다는 비아냥거림이 들릴 정도다.
  
국민의당은 지난 4일에서야 시당을 창당한 터라, 지역 현안에 적극 동참하지 못했다. 이점에선 바른정당 시당도 마찬가지다. “국민의견 수렴을 통해 행정수도 개헌을 추진하겠다”던 정의당 역시 지역에선 당 정비 자체가 버겁다.

이념‧정파‧세대를 떠나 함께 만들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 대책위 활동 참여율도 저조하다. 야당 인사로는 한국당 김복렬‧이충열 시의원 정도만 시민사회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상자들만 넘쳐나고 있다.

시민사회 관계자는 “지난 2004년 행정수도 개헌 당시에도 정당 인사들의 움직임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정부 자체 의지도 과거보다 크게 부족한 가운데 지역 야당의 분발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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