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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떠나 주변으로 ‘원정 쇼핑’ 언제까지?주변 지역 서비스 이용이 ‘생활의 지혜’ 아이러니… 인구유입 확대, 상가 임대료 안정화 숙제 부각
세종시민들의 원정 쇼핑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스마트폰부터 서비스 요금 전반이 비싼 탓이다. (사진은 세종시 도로변 상가 전경으로 기사내용과 무관)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민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한솔동 B판매점에서 약정기간(2년)을 사용한 스마트폰을 중고로 팔고, 새 폰 구매에 나섰다. 중고폰 판매는 거래가 어려운 일요일이어서 다음 주 평일에 다시 찾아가기로 했다.

3일 만에 중고폰 가격은 1만 원 내려가 있었다. 혹시나 해서 인근 대전 유성구 반석동 C판매점에 문의했더니 2배 이상을 제시했고, 다음 날 그 매장에 가서 판매했다.

세종시 체감 물가와 상거래가 인근 지역보다 비싸 ‘원정 쇼핑’의 원인이 되고 있다. 지역 경제활성화를 저해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중 ‘스마트폰’ 거래는 더욱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대표적 사례다. 생활필수품이라 수시 거래가 일어나고 전문적 영역으로 볼 수 있어 ‘(미세한 차이에서) 부르는 게 값’이란 게 대체적인 시장 반응이다. 

거래 매장이 문을 닫는 경우도 빈번해 2년여 약정 기간 안정적 서비스를 보장받기도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비단 스마트폰 거래뿐만은 아니다. 원정 쇼핑 범위에 해당하는 대전 유성구 노은동과 세종시 종촌동을 비교해봤다. 가격이 들쭉날쭉한 농‧축‧수산물 대신 ‘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비교해봤다. 지난해 말 기준이다.

최근 세종시에 급증하고 있는 골프연습장의 격차가 가장 컸다. 종촌동이 1개월 초급 수강자 기준 10만 원 비쌌다. 공동주택 관리비(84㎡ 기준 6만1100원)도 세종시가 상대적으로 높다.

노래방(저녁 1시간) 5000원, 불고기(200g) 4000원, 당구장(1시간)과 증명사진 촬영료 각 3000원, 설렁탕과 돼지갈비(200g), 찜질방 각 2000원, 생맥주(500CC) 1700원, 냉면‧갈비탕‧삼계탕‧김치(된장)찌개‧백반‧영화관람료‧삼겹살(200g)‧짬뽕 등이 각각 1000원 더 비쌌다. 

이밖에 아메리카노(1잔)을 비롯해 비빔밥‧김밥(1줄)‧볼링장(1게임)‧PC방(1시간)이 각각 500원씩 가격이 높았다. 주유소는 경유가 리터당 120원, 휘발유가 50원 정도 비쌌다.

자장면 값과 수영장, 이‧미용료는 동일했다.

노은동은 등심(200g) 8000원, 생선초밥 5200원, 치킨‧택배(기본20kg 미만) 각 2000원, 세탁료(양복 상‧하) 1100원, 돈가스‧칼국수 각 1000원 등 일부 품목에서 종촌동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A씨는 “동네 주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반석‧노은 또는 대덕밸리, 대전 동구 중앙시장까지 원정 쇼핑 또는 장보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폰 구매는 더더욱 ‘부르는 게 값’이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자연스레 대전 관평동 등 인근 지역에서 장보고 기름 넣고 식사하는 패턴이 굳어지고 있다”고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상가가 주택 입주 시점보다 빠르게 들어서다보니 초기 공실이 많은 편”이라며 “임대료 자체가 비싸다 보니, 입점 주인 입장에선 가격인하 등이 어려운 현실이다. 당분간 소비자와 공급자간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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