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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종시의원 정수 확대 예고, 지역정가 물갈이되나더민주 독점구도 굳건… 한국당·국민의당 등 도전, 후보 찾기는 난색
현재 15명 시의원 정수로 운영되고 있는 세종시의회. 사진은 본회의장 전경.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내년 세종시의원 선거 초점은 더불어민주당 독점 구도를 어느 정당 후보가 깰 수 있느냐에 맞춰질 전망이다.

현재는 대통령부터 국회의원, 단체장, 시의원까지 민주당의 기세가 막강하다. 더욱이 인구가 계속 늘고 있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표심은 지난 2012년부터 민주당에 뚜렷한 쏠림 현상을 보였다. 과오나 실정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내년 제7대 지방선거에서도 쉬이 깨지기 힘든 구조다.

내년 시의원 정수는 이전보다 7석 늘어난 22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구 19석에 비례 3석이다. 정치 입성의 기회는 확대됐다. 각 당별 맞춤형 선거전략 수립과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지난 달 말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정치 아카데미. 사진은 수료식 장면. (제공=시 선관위)

시의원정수 15석에서 22석으로 확대 가능성 UP 

14일 행정안전부 및 세종시에 따르면 내년 세종시의원 정수는 현재의 15석에서 22석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2석은 광역자치단체 최소 정수다. 지역구 19석에 비례 3석이다.

당초 행안부는 갑작스런 의석수 확대에 난색을 표시했으나, 광역+기초의 단층제 구조인데다 세종시의 위상 등을 고려해 긍정적 검토로 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승인에 이어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도 큰 무리 없이 전개될 전망이다.

시의원 선거를 준비 중인 이들에겐 새로운 국면이 형성된 셈이다. 시민들도 내년에 달라질 선거구에 맞춰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광역의원, 광역 비례대표에 개헌 국민투표까지 총 5장을 투표하게 된다.

지난 달 김정봉 의원의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에 함께한 시의원들.

더민주 대표 선발전 통과는 곧 의회 입성?

박근혜 전 정부의 실정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전통적 지지층마저 무너뜨렸다. 박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 수감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수 정당의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민주의 시의원 예선 경쟁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수밖에 없는 배경이 되고 있다. 현직 시의원의 아성에 정치 신인들과 지난 선거 경선에서 탈락한 인물들이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일단 현직 시의원 면면을 보면, 행복도시에선 고준일 의장과 윤형권‧안찬영 의원이 건재하고 조치원읍에는 서금택‧이태환‧김원식 의원에 비례대표 정준이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정치 신인들과 기존 지역 인사 중 내년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군은 최근 더민주 정치 아카데미와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예비 정치인 아카데미를 통해 윤곽을 조금씩 드러냈다. 또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는 이들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 물망에 오르고 있다.

시선관위 주관 아카데미에는 더민주 출마 예정자가 15명 참가한 데 반해, 국민의당은 4명, 바른정당은 1명,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0명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더민주 후보군은 행복도시에 집중돼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해찬 의원의 보좌관인 박성수씨와 지역 공동체 활동을 활발히 해온 안신일·박병남·이윤희·서영석· 황준식· 장천규 씨, 세종더불어포럼 소속 배선호‧박정선‧이현정 씨, 더좋은민주주의 세종포럼의 상병헌 씨 등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영송 의원은 지역구를 조치원읍에서 새롬동으로 옮겨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당적을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옮긴 문지은 씨도 행복도시 출마 후보군이다.

조치원읍에선 기존 지역구 시의원 3명에 정준이 의원이 가세하고, 서문교 전 세종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의 출마 소식도 들린다.

금남면에선 안정호 씨와 한국당에서 민주당으로 갈아탄 김동빈 씨 등 다수가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연기‧연동면에선 김장식 전 의원, 부강면에는 최근 무소속 신분으로 입당한 김정봉 현 의원과 채평석 씨가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장군면에선 최은철 씨 등이, 연서‧전동면에선 차성호 세종시당 사무처장 등이, 전의‧소정면에선 이재현 전 소정면장 등이 출마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밖에 박재성‧배진섭‧황경헌‧손현옥‧임운근‧진선태‧황우진‧장래정 씨 등도 출마 지역구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민주 대표 선발전은 시당 평가위원회를 통해 본격화된다. 후보 전반의 윤곽은 다음 달 13일 선거구획정 마감 시점 이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민주 관계자는 “더민주 공천은 곧 시의회 입성이란 등식이 회자되고 있으나,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너도나도 하겠다는 사람은 많으나, 진정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시의원 선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 선관위 주관 정치 아카데미에 참여자들이 연설 연습을 하고 있다. (제공=시 선관위)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의 약진은 가능한가?

지난 선거에 최다 득표차로 당선된 자유한국당 이경대 시의원은 전의‧소정면 지역구를 기반으로, 이충열 의원은 장군면, 장승업 의원은 연기‧연동면, 김선무 의원은 연서‧전동면에서 재선 도전을 준비 중이다. 다만 김선무 의원이 출마를 고심 중인 가운데 선거구 획정 결과가 주목된다.

읍면지역 선거구는 경우에 따라 일부 통합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구수가 가장 적은 연기‧연동면(10월 현재 6493명)과 장군면(6738명), 부강면(6757명) 등은 유력한 통폐합 대상지다. 현직 시의원들간 경선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국당은 일단 면지역 경쟁구도에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선거판에 크게 요동치지 않는 전통적 텃밭이어서다. 그러면서 더민주에 의석 모두를 내준 조치원읍 수성을 벼르고 있다. 김광운‧김붕유‧강윤수‧김충식‧홍창호 씨등이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행복도시다. 거론되는 이가 윤동필‧오창석‧임영학 씨 등으로 많지 않다. 행복도시 맞춤형 후보 여성 출마 예정자의 기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비례대표인 김복렬 의원만이 유일하게 신도시에 형성된 더민주 아성에 도전할 태세다.

바른정당은 더더욱 어려운 모습이다. 당적 이탈 등 중앙당 파장이 지역에도 서서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일한 시의원이자 시당위원장인 임상전 의원도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행복도시와 읍면지역에 각각 2명의 후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으로 원내 진출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윤진규‧정명선‧차수현 씨 등 당직자 외 총 5명 정도 출마를 구상하고 있다. 정의당은 김용우 전 시당위원장 외에는 출마 후보군이 뚜렷하지 않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더민주 뒤를 쫓고 있는 정당 후보들의 판세는 남은 기간 중앙당의 움직임에 따라 요동칠 것으로 본다”며 “각 당별 시장 후보를 누구로 내세울 것인지도 중요한 변수”라고 내다봤다.

양당 구도로 5년을 보낸 세종시의회. 내년 지방선거가 다당 구도로 재편될 수 있을 지도 관전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이희택 기자  press26@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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