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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운 드리운 세종시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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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운 드리운 세종시 투자유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5.31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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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투자 협약 맺은 (주)제오젠 진출 난항… 녹색신교통 산업단지 조성도 무산 위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의 투자유치 전략에 암운이 드리웠다. 지난해 첫 외국자본 유치 성과로 부각된 (주)제오젠이 사드 배치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데 이어 세종시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던 녹색신교통산업단지 조성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


31일 시에 따르면 (주)제오젠은 지난해 9월 세종시와 500억원(외국인 직접투자 3000만 달러 포함) 규모의 투자 협약을 채결했다. 제오젠은 웹사이트 제작 및 모바일 콘텐츠 개발 기업으로, 2019년까지 첨단일반산업단지 10만㎡ 부지에 공장 신설과 300여명 고용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첫 외국인 투자 유치 협약이어서 장밋빛 미래를 기대케 했다. 올해 제1라인 공장 완공 후 생산이 이뤄지면 향후 5년간 4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한국의 사드 배치 결정을 둘러싼 중국의 강경 대응에 발목이 잡혔다. 시 관계자는 “일본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 수출을 타깃으로 했는데 현재는 (공장설립 등이) 답보상태”라며 “전국 지자체가 공히 겪고 있는 일로 새 정부가 막힌 매듭을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 영향은 아니지만, 사업성 때문에 중도하차한 기업도 나타났다. 지난 2월 전동면 녹색신교통 산업단지(124만 6000㎡) 개발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주)한양 컨소시엄이다. 한양컨소시엄은 지난 달 한 차례 사업 연기를 한 뒤 이달 중순경 최종 사업 포기 의향을 밝혀왔다.


녹색신교통수단이 2020년 이후 세종시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자 먹거리 창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기대가 무너진 것. 이 산단을 통해 미래 전기자동차와 퍼스널 모빌리티, 트램 등의 신교통수단 산업 발전을 촉진하겠다는 구상도 먹구름을 드리우게 됐다.


한양컨소시엄의 사업포기는 사업비가 500억원 가까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한양컨소시엄이) 2차례 가감정 결과 보상비와 사업비가 크게 올라가자 토지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우선 2순위 업체인 드림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마저도 성사되지 않으면 업종 전환 등 후속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종 전환 시 2020년 이후 세종시의 또 다른 성장동력 축으로 녹색신교통수단을 육성하려던 세종시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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