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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1182호 발행 중단 사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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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대신문 1182호 발행 중단 사태, 이유는?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5.30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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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후 총장 직선제 기대, 인쇄 직전 학교 측 승인 불가로 돌연 발행 중단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총장 직선제’ 사안을 다룬 충대신문 1128호가 인쇄 직전 학교 측의 승인 거부로 발행이 중단돼 파문이 예상된다.

30일 충대신문에 따르면, 지난 29일자 신문 1면에 ‘새 정부 출범, 국립대 총장 선출은 어떻게’ 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충대신문 주간인 오영달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해당 기사를 문제 삼으면서 발행이 전면 중단됐다.

오 교수는 ‘오덕성 충남대 총장이 간선제로 선출된 이후 청와대 비선개입 의혹이 일었고, 같은 방식으로 총장을 선출한 다른 대학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기사 일부 내용에 대한 삭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면에서 2면으로의 지면 이동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대신문은 입장문을 통해 “기자단의 편집권을 존중하지 않는 주간교수의 발언과 학내 보직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이 있었다”며 “이번 신문 발행 중단 사태는 기사의 경중을 떠나 언론의 자유라는 중대한 가치에 대한 침해”라고 비판했다.

김채윤 충대신문 편집국장도 “해당 기사는 기성언론을 통해 제기된 총장선출 비선개입 의혹을 다시 거론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대학자율성 확대 약속’을 연결해 ‘총장직선제 부활 가능성’을 전망하고자 하는 기획의도가 있었다”며 “학교 측에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를 요구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칙개정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학생기자들과 주간교수는 지난 27일 마라톤 회의에 이어 29일 오전 협의를 이어갔으나 해결 방안 마련에 실패했다. 양측은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열고 다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충북대신문과 충남대학교 방송국 cnubs 등에서는 이번 신문 발행 중단 사태에 대한 충대신문 입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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