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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재단 “11월부터 기획공연 유료화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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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재단 “11월부터 기획공연 유료화 검토”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5.2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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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권 의원 질의에 인병택 대표 "창립 1주년 공연부터 적용"… 독립공간 건립 필요성 제기도

세종시문화재단의 공연 티켓 유료화 필요성이 세종시의회에서 언급됐다.

세종시의회 윤형권 의원은 29일 시의회 제5차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비와 국비만 가지고는 폭주하는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울 수 없다”며 “최근 수준 높은 공연들이 5분도 안 돼 매진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유료화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병택 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당초 2019년 아트센터가 건립되면 유료화를 검토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11월 창립 1주년 기획공연을 기점으로 유료화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현재 여건 상 유료공연은 조치원 문화예술회관에서만 가능하고, 정부청사 대강당은 유료화 공연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타 시·도와 달리 독립공간이 없어 각종 문화·예술 사업에 제약을 받고 있는 세종시 문화재단의 열악한 현실도 지적됐다. 

윤 의원은 “실내 공연장이라고는 조치원 문화예술회관이 유일한데 올해 9월까지 공사 중이어서 지역 상주예술 단체도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느냐"며 "정부청사 강당을 빌려서 공연을 하고 있고, 재단 사무실은 창문도 없는 토굴같은 상태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올해 문화재단은 세종시 청춘조치원과와 시설관리사업소에서 담당하던 조치원 마을재생사업과 문화예술회관 시설관리 업무를 이관 받을 예정이다. 점차 새로운 업무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독립 공간 마련 계획이 없어 각종 전시·교육프로그램과 예술단체 공간 지원이 어려운 상황.

가까운 대전시의 경우 복합문화공간 예술가의 집(대전 중구 문화동)을 독립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9000㎡ 규모로 다목적 공연장과 8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13개 문화예술단체가 상주한다. 각종 전시와 공연은 물론 교육과 세미나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충북 문화재단은 충북문화관과 충북문화예술인회관을 통해 각종 문화예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근대문화유산 제353호로 등록되기도 한 충북문화관은 1939년에 건립된 충북도지사관사를 활용, 시대별 문학사를 볼 수 있는 본 건물과 지상 2층 규모의 숲속갤러리, 작은 야외공연장(3곳)을 갖추고 있다.  

인병택 대표이사는 “서울은 1000억, 인천은 500억, 인근 충북은 200억 원 정도의 문화재단 기금이 운영되고 있다”며 “기금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아트센터 완공에 발맞춰 세종예총 등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할 공간과 중·소규모 공연장을 갖춘 독립 건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의회에서는 2019년 말 완공을 앞둔 아트센터 설계에 문화재단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졌다. 최첨단 음향설비를 해 놓고도 활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

장승업 의원은 “조치원 문화예술회관의 경우 기존 음향시설을 10억 가까이 보수하고도 행사 때 시설을 쓴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공연의 핵심은 음향인 만큼 문화재단에서 적극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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