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고학력을 원하는 세종시 학생·학부모 비율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대전과 충남, 충북보다 학생들의 기대 학력 수준이 높았다. 

충청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4년간 통계로 본 세종지역 교육'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종시 학생 수는 3만 6705명으로 2012년 대비 2만 4023명(189.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원생은 총 3950명(421.1%) 늘어나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고, 증가 폭은 초등학생(223.6%), 중학생(150%), 고등학생(100%) 순으로 높았다. 증가한 학생 수로 보면 초등학생이 1만 2375명으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학급당 학생 수는 지난해 기준 ▲유치원 19.1명 ▲초등학교 21.6명 ▲중학교 22.5명 ▲고등학교 23.3명으로 나타났다.

2012년과 비교하면, 초등학교 학급 당 학생 수는 1.3명, 유치원은 0.3명 증가했다. 중학교의 경우 2015년(20.9명)과 비교해 1.6명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세종시 교원 수는 총 3180명으로 2012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860명) ▲중학교(502명) ▲고등학교(451명) ▲유치원(440명) 순으로 높은 증가 수를 보였다.  

세종시 유·초·중·고 교원 연령대는 4년 전과 비교해 변동이 컸다. 2012년에는 ▲40대(35.4%) ▲30대(29.3%) ▲50대(21%) 순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0대(32.5%) ▲20대(31.9%) ▲40대(21.6%) ▲50대(13.2%) ▲60대(0.8%)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는 20대(32%) 교원층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국적인 추세와 마찬가지로 세종시도 교원 여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여성 교원 비율(75.8%)은 전국 평균(70.1%)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012년 기준 세종시 초등학교 여성 교원 비율은 65.6%였지만 지난해에는 75.8%까지 상승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여성 교원비율도 각각 5.6%, 4.9% 증가했다. 특히 2012년 세종시 고교는 남자 교원 비율이 더 높았지만 지난해에는 여성 교원 비율이 60.4%까지 증가해 성비를 뒤집었다. 

대학원 석·박사 수준의 학력을 원하는 비율은 세종시 학생의 경우 27.3%, 학부모는 25.6%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각각 7.1%, 7.5% 높은 수치다. 4년제 이상 대학교 졸업 학력을 원하는 비율은 학생 64.7%, 학부모 69.5%로 전국 평균과 비슷했다. 

학교 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는 세종시 중·고등학생과 대학교 재학생의 53.2%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52.3%), 인근 대전(45%)·충북(51%)보다 만족도가 컸지만, 충남(65.2%)과는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

학교 생활 만족도는 교우관계(76.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교사(교수)와의 관계(59.8%), 교육 내용(58.8%) 순으로 높았다. 불만족 응답 비율 1위는 학교 주변 환경(15.5%)으로 나타났다.

교육 목적에 대해 세종시 학생들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44%)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이어 능력과 소질개발(39.3%), 결혼·친구관계 등 사회적으로 유리해서(9.3%)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가 기대하는 자녀 교육 목적은 ‘자녀의 능력과 소질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3.9%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서'(41.2%)로 학생 응답과 차이를 보였다. 

한편 해당 조사는 교육부 교육통계연보와 통계청 사회조사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다. 전국 표본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