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지수·한지혜 기자] 정우택(64) 자유한국당 상임 중앙선대위원장이 20일 세종시를 방문해 국회 이전을 약속했다. KTX세종역 설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란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20분께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에서 기자와 만나 “공무원들이 길바닥에 버리는 시간과 돈 낭비가 심각하다”며 “총리 산하 정부부처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로서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홍준표 후보의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수도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필수적”이라며 “대전~세종 도시철도 연장과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완공,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KTX 세종역 설치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란 점도 분명히 했다. 홍준표 후보는 충북 지역공약으로 ‘KTX 세종역 저지’를 내걸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세종역은 언젠가 필요한 시기가 올 테지만 현 정부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아직 시기상 타당치 않다는 판단”이라며 “지금까지 세종시 관문 역할을 오송역이 해왔는데, 이를 바꾸는 것에 대해 충북도민들이 마음을 못 열고 있다”고 했다. “역 신설 문제는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이 확대되면 그 때 다시 거론할 문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역 문제보다는 행정수도 완성, 교통망 확충, 교육도시가 우선”이라고 했다.
정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조치원에서 열린 홍 후보 지원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싸잡아 비난했다.
정 위원장은 “핵과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발달된 무기인 사드를 반대하는 사람이 문 후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험한 안보관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좌파세력을 막기 위해 우리가 나선 것”이라고 했다.
개성공단을 2000만평으로 확장하겠다는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거기서 나오는 달러가 결국 우리 머리 위로 핵과 미사일이 되어 날아올 것”이라고 했다.
아들 준용 씨 특혜채용 의혹을 거론하면서는 “고용정보원장은 문 후보가 청와대 수석 시절 데리고 있던 직원이었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안철수 정권이 들어서면 안철수 정권이 아니라 박지원 정권이라고 한다. 박지원 대원군, 박지원 상왕정치 얘기까지 나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