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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공직자, 세종시 부동산 투자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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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공직자, 세종시 부동산 투자 ‘소극적’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4.04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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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공개대상 1800명 중 세종시 재산 보유 '4%' 불과… 주거목적 압도적으로 많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부 공위공직자들은 대체적으로 세종시 부동산 투자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정부 공직자 재산 공개현황을 분석해봤더니 전체 1800명의 재산 공개 대상 중 4%만이 세종시에 아파트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저도 세종시와 세종시교육청을 포함한 규모다. 재산공개 대상 공직자 중 550명이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것을 감안하더라도 공위 공직자 대다수가 지속적인 세종시 거주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세종청사 이전 기관 고위 공직자 대부분은 수도권에 최소한 아파트 1채 이상을 보유한 상태에서 세종시 부동산을 취득했다. 기관 이전에 따라 불가피하게 세종시에 주택을 추가로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오균 1차장은 종촌동 엠코타운(59㎡), 노형욱 2차장은 어진동 더샵레이크파크(84㎡), 최병환 국정운영실장은 첫마을 7단지(114㎡), 이종성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실장은 종촌동 가재마을 5단지(59㎡)를 각각 신고했다.


세종시에서 전셋집을 마련한 뒤 특별공급을 통해 분양권을 취득한 경우도 적잖았다.


이철우 정부업무평가실장은 한솔동 첫마을 5단지 아파트에 전세 거주하면서 아름동 범지기 10단지(74㎡)를 분양받았다. 황서종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도 배우자 명의의 도담동 극동스타클래스에 거주하면서 본인 명의의 반곡동(4-1생활권) 더샵예미지(94㎡)에 당첨됐다.


권태성 기획조정실장은 샛골마을 8단지(59㎡) 분양권과 아름동 범지기마을 5단지 전세권,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다정동 힐스테이트 2차(84㎡)와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 전세권을 각각 신고했다.


도경환 산업기반실장은 첫마을 3단지(119㎡)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나성동 센트럴타워 상가(52㎡)를 보유했다.


기타 주요 부처 및 연구기관  고위공직자들도 주로 서울 외에 세종시에 아파트 1채씩을 추가 마련했다.


박형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첫마을 7단지(114㎡), 조종묵 국민안전처 소방조정관은 종촌동 세종엠타운(110㎡), 황상철 법제처 차장은 아름동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84㎡), 김대희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은 종촌동 가재마을 5단지(84㎡)를 각각 신고했다.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본인 명의의 첫마을 7단지(150㎡) 1채를 신고했다. 송 차관의 부인인 조희진 대검찰청 의정부지검장은 배우자 명의의 재산으로 이 아파트를 같이 신고했다.


조봉환 기재부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장은 한솔동 첫마을 7단지(84㎡),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아름동 범지기마을 8단지(74㎡), 백종호 축산물품질평가원장은 어진동 레이크파크(84㎡)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정호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반곡동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155㎡) 분양권을 신고했다.


특별공급 대상 기관이 아닌 데도 세종시에 아파트나 단독주택용지를 소유한 고위공직자들은 이전기관 재직 중 취득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통령비서실에선 허태웅 농축산식품비서관(농림축산식품부 출신)이 고운동 호반베르디움(160㎡), 지희진 해양수산비서관(해양수산부 출신)은 다정동(2-1생활권) 더하이스트(84㎡), 이성희 고용노동비서관(한국노동연구원 출신)은 첫마을 6단지(85㎡)를 추가 재산으로 공개했다.


김종열 관세청 차장은 새롬동 P1구역 L1블록 캐슬파밀리에(112㎡), 유경준 통계청장은 한솔동 첫마을 7단지(118.8㎡), 이상진 국가기록원(대전) 원장은 한솔동 첫마을 3단지(84㎡)를 각각 신고했다. 이들 아파트 청약 기간 중 김 차장은 기획재정부, 유 청장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이 원장은 국무조정실에 재직했다.


정황근 농촌진흥청장은 본인 소유 어진동 더샵센트럴시티(84.7㎡)를 신고했는데, 농림수산식품부 재직시절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임원선 한국저작권위원회(진주) 위원장은 아름동 소재 단독주택용지(320㎡)를 보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은성수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본인 명의의 도담동 한양수자인 에듀파크 아파트(84㎡)를 신고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원장을 지낸 옥동석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원장은 본인 명의의 나성동 롯데캐슬앤파밀리에(84㎡)와 한솔동 첫마을(84㎡) 전세권을 신고했다.


윤왕로 한국공항공사 부사장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재직 시절 분양받은 첫마을 5단지(59㎡) 1채를 소유하고 있다.


진종호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은 도담동 단독주택용지(367㎡)를 보유하고 있다. 진 상임위원은 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냈다.


인근 지역 기관장들 중에는 세종시에 거주할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매한 경우도 있다.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대표적 사례. 이 사장은 공직자 대부분이 수도권을 포함해 1가구 2주택 이상을 신고한 것과 달리 세종시 주택 1채만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가 선택한 아파트는 소담동 새샘마을 3단지(127㎡)다.  
 

이밖에 고향 땅을 가지고 있거나 투자목적으로 세종시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보이는 공직자들도 있다.


세종시 출신인 장용훈 전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은 연동면 예양리 답(751㎡)을 신고했다.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천)이 연동면 노송리 임야(926.3㎡)를, 황우웅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이 본인과 장남 명의의 고운동 에듀카운티 2채를 각각 신고했다.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어진동에 오피스텔 1채(29㎡)를 신고했다.


김인호 국방과학연구소장(대전)이 종촌동 아파트(120.4㎡), 유재영 한국철도공사(대전) 부사장이 어진동 아파트(84.9㎡)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조훈구 부산세관장은 배우자 소유의 조치원읍 세종e편한세상(84.7㎡), 김영균 울산세관장은 고운동 가락마을 9단지(84.9㎡) 아파트를 각각 신고했다.


이밖에 임청환 대구교대 총장은 고운동 단독주택용지(308.4㎡),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차남 명의의 조치원읍 평리 복합건물(740㎡), 한석수 한국교육학술정보원(대구) 원장은 대평동 e편한세상 리버파크(99㎡), 김혜천 한국사학진흥재단(대구) 이사장은 배우자 명의의 금남면 답(2907㎡), 신민철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소정면 대곡리 임야와 잡종지(합계 2만3934㎡)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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