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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예비맘 출산 원정, 올해는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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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예비맘 출산 원정, 올해는 줄어들까?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2.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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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률 1위 도시 명성 불구 산부인과 부족…잇따른 개원 예정에 집 근처 출산 기대감 높아져

전국적인 저출산 현상과는 반대로 올해 세종시 출생아 수가 또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출산률 1위 도시의 출산 인프라는 어떨까. 여전히 '제 자리 걸음' 이라는 게 세종시 임산부들의 시각이다. 

지난 22일 발표된 통계청 ‘2016년 출생사망통계 잠정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 출생아 수는 3300명으로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아 수는 43만 8400명에서 40만 6300명으로 32.1%(3만 2100명)나 감소했다. 전국 시도중 출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자랑하는 경기도는 지난해 대비 7900명 줄어든 10만 5600명, 서울은 지난해 대비 7500명 감소해 7만 5500명을 기록했다. 

출산율 1위 세종시, 출산 인프라는 아직도 ‘최하위’


세종시 인구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세종시 가임기 여성 인구(15세~44세)는 5만4785명으로 집계됐다. 젊은 층이 집중된 세종시 신도심 임신 가능 여성인구(20~44세)는 지난해 6월 기준 이미 3만4000여 명을 넘어섰다.  

세종시 내 산부인과는 4곳에 불과하다. 신도심에는 2-4생활권(나성동)과 1-3생활권(종촌동)에 각각 1곳씩 운영되고 있으나 이마저도 출산까지 가능한 병원은 단 1곳뿐이다. 올해 5만5000여 명의 출생아가 탄생한 제주도(21곳)와 비교해도 열악한 수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시군구별 전문과목별 전문의 인원현황’ 따르면, 세종시 산부인과 전문의는 1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만명 당 산부인과 전문의 수 역시 최하위에 속한다.

병원 개원 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으로 산부인과 전문의도 줄어드는 추세”라며 “산부인과의 경우 고가의 장비와 산후조리 시스템까지 갖추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고, 세종시의 경우 임대료도 높아 선뜻 개원에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고운동·아름동 산부인과 개원 예정, 출산 원정 줄어들까?

시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세종시에서는 2684명의 출생신고가 이뤄졌다. 세종시에 위치한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출생아 수는 824명에 그쳤다. 한 해 세종시민으로 태어나는 출생아 중 70% 이상이 인근 대전, 청주, 공주 등에 위치한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셈이다.

다행이 올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는 1-2생활권(아름동), 1-1생활권(고운동)에 각각 1곳의 산부인과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중 1곳만이 분만과 산후조리가 가능한 산부인과다.

1-2생활권(아름동) 온드림프라자 상가에는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가 들어선다. 3층은 진료실과 분만실, 5층에는 산후조리원이 입점해 현재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고운동 고운메디프라자 건물 3~5층에는 내달 3월 세종국민건강의원이 개원한다. 소아과, 내과 진료를 비롯해 산부인과 진료도 함께 이뤄진다.

상가 분양 관계자는 “당초 6개 층에 산후조리원 입점이 추진됐으나 주차대수 등의 문제로 다양한 진료과를 갖춘 의원이 들어서게 됐다”며 “3월 중순 개원해 소아과, 내과, 산부인과 등의 진료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가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둔 3-1생활권 알파메디컬센터 상가에도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 입점이 예정돼있다. 지난해 11월 방송인 홍록기씨가 운영하는 맘스스퀘어 산후조리원은 1-1생활권 스마트큐브 상가와 입점 협약식을 맺은 바 있다.

향후 점차적으로 세종시 임산부들의 선택지는 넓어질 전망이지만, 선호도가 높은 서울 유명 체인 산부인과나 산부인과 전문병원이 들어올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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