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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은 메기, 메기매운탕은 도가네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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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은 메기, 메기매운탕은 도가네 일세
  • 이성희 기자
  • 승인 2017.02.10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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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맛집] 고복저수지 '도가네매운탕'

전주비빔밥, 춘천닭갈비, 횡성한우, 의정부부대찌개, 마산아귀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들이다. 아예 지역명과 음식명이 합쳐져 고유명사처럼 쓰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세종시를 대표하는 음식은 뭘까? 고유명사화 될 정도의 대표음식이랄 건 없지만 매운탕을 대표 먹거리로 꼽는 이가 꽤 많다. 옛 충남 연기군 시절부터 유달리 매운탕집이 많았기 때문.

금남교 밑으로 민물매운탕집이 10여 곳 있었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로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 중인 다른 매운탕 거리가 있다. 고복저수지 상류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가 만들어지면서 매운탕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열 곳 정도 있다.


고복저수지 매운탕거리의 원조 격은 ‘도가네매운탕’이다. 저수지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다가 낚시꾼들이 저수지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달라고 하면서 아예 매운탕 집을 차렸다고. 워낙 장사가 잘 돼 지금의 장소로 확장 이전했다.

메뉴는 메기매운탕 한 가지다. 점심때면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설 정도로 입소문이 난 집이다. 양식장에서 키운 살이 도톰한 살아 있는 메기를 잡아 끓여내는데 살점이 부드럽다. 푸짐해서 아무리 먹어도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저녁때도 꽤 손님이 많다.

비법 양념장을 넣고 끓인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구수하면서 시원하다. 쫀득한 손수제비를 건져먹는 재미도 좋다.

메기는 수분, 단백질, 지방, 칼슘, 인, 철분 비타민B가 풍부한 보양식품이다. 매운탕 재료로 메기가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다.

민물새우(토하)를 한 접시 추가하면 더 맛있게 매운탕을 즐길 수 있다. 토하는 길이 0.5~2㎝ 되는 아주 작은 민물새우로 ‘새뱅이’라고도 한다. 씹히는 맛이 고소하고, 국물이 더 시원해진다.

세종시 연서면 용암리 204-3 | ☎(044)863-0333 | 매운탕 (대)5만원(중)4만원(소)3만원, 민물새우(토하) 추가 1접시 1만원, 공기밥라면사리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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