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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할 ‘슈퍼 닭’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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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할 ‘슈퍼 닭’은 누구인가
  • 김충남
  • 승인 2017.01.16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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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의 고전에서 배우는 지혜] <14> 2017 키워드 ‘치킨 런’

김난도 서울대 교수는 매년 연말이 되면 그 다음해 나라의 트렌드를 담은 키워드를 발표한다.


김 교수가 발표한 작년 원숭이 해, 우리나라의 트렌드 키워드는 몽키바(monkey bars)였다.


몽키바는 어린이놀이터나 군대유격장에서 볼 수 있는 구름다리를 말한다. 원숭이가 재치와 날렵함으로 구름다리를 넘듯 우리나라가 신속하고 현명하게 침체의 수렁을 건넜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던 것이다. 그러나 2016년 우리나라는 몽키바를 건너지 못한 채 무능한 지도자에 의해 온 나라가 국정혼란의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김난도 교수가 작년 말에 발표한 2017년 닭의 해, 우리나라의 트렌드 키워드는 치킨 런(chicken run)이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비상의 날개를 펴고 극적으로 울타리를 탈출한 영화 ‘치킨 런’의 주인공처럼 올해에는 우리나라가 속히 혼돈과 정체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비상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2000년에 상영된 애니메이션 영화 ‘치킨 런’의 내용은 이렇다.


배경은 1950년대 영국의 어느 양계장이다. 닭장에 갇힌 닭들은 알이나 낳으며 미래가 없는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중 욕심 많은 주인아줌마가 알만 가지고는 만족을 못해서 치킨파이를 만드는 기계를 들여온다.


이제 닭들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운명. 어떻게든지 닭장을 탈출해야만 한다. 이때 록키라는 슈퍼 닭이 등장한다. 록키는 닭들을 규합해 탈주 계획을 세우고, 결국 제트기를 만들어 닭장을 탈출한다.


2017년도 대한민국 시계는 2016년에 멈춰선 채 한 시를 가지 못하고 있다.


언제까지 우리는 지난날에 멈춰있어야만 하는가.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 호는 점점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이러다가는 IMF보다 더 극심한 경제 위기를 맞게 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어찌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하루 빨리 지혜와 힘을 모아 시계정지의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영화 ‘치킨 런’에서 울타리에 갇힌 채 죽음의 위기를 맞은 닭 무리를 구한 것은 새롭게 나타난 슈퍼 닭 록키였다. 위기의 나라를 구할 슈퍼지도자가 절실하다. 정도(正道)로서 대한민국을 바로 일으킬 지도자, 지난날의 적폐를 깔끔히 청산할 개혁의 지도자, 국민의 여망과 힘을 결집시켜 희망과 미래의 대한민국을 열어 갈 지도자가 절실하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우리는 지금까지 10명의 지도자를 경험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오바마처럼 박수 받으며 떠나는 지도자를 만나지 못했다. 역사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지도자 각자의 책임보다는 우리의 책임이 더 크다. 학연, 지연, 정파에 의한 잘못된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국정 혼란 사태의 총 책임자인 박근혜대통령을 우리 국민의 51%가 선택했다. 우리 국민들의 가슴이 더 아픈 이유다.


이제는 정말 정실이나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나라와 국민만을 위한 양심과 소신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정도(正道)의 대한민국을 세우는 방법이요, 치킨 런처럼 비상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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