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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 식용유까지, 외식업계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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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 식용유까지, 외식업계 ‘시름’
  • 박성원 기자
  • 승인 2017.01.06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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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량 많은 중국음식점 직격탄… 치킨집도 ‘이중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계란 값에 이어 식용유 값까지 오르면서 소상공인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업소용 18ℓ 식용유 한 통의 도매가격이 최근 3000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만 6000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12% 오른 2만 9000원~3만 원 정도에 들여오고 있다.


식용유 값이 인상된 것은 지난해 남미에서 대홍수가 발생하면서 주요 산지의 콩 수확량이 감소해 원료 및 원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AI 여파로 인한 계란 가격 폭등에 이어 식용유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계란과 식용유 사용이 많은 중국집과 치킨집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역의 한 중국음식점 대표는 “20년 넘게 장사를 했지만 이번이 최악인 것 같다”며 “계란 가격이 오르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제는 식용유까지, 계속 오르는 재료비에 장사도 안 되면서 3명이던 직원을 1명으로 줄였다”고 토로했다.


“이틀에 식용유 1~2통 정도를 사용한다”며 “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이다 보니 가격을 올릴 수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계란과 식용유를 포함한 다른 식자재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문을 닫거나 다른 업종을 찾아보는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식용유 사용이 많은 치킨집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역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 씨는 “조류독감으로 최근 소비자들이 닭을 찾지 않는다”며 “한 달 매출이 50% 이상 떨어졌는데 식용유 가격까지 오르니 답답할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올해부터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인건비도 올랐다”며 “경쟁 치킨집이 많이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이 찾지 않을까봐 엄두도 못 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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