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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LH, "중앙공원 논 면적 절반 축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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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청·LH, "중앙공원 논 면적 절반 축소 가능"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12.15 2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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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발견 이전 계획으로 회귀 검토안 제시… 시민모임 "대체서식지 이전이 우선"


도심 중앙부를 비워두는 콘셉트로 설계된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어떻게 비워둘 것인가를 놓고 이해 당사자들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중앙공원 2단계 조성에 대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돼 주목된다.


행복도시건설청과 LH세종특별본부는 15일 오후 2시부터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3차 다자협의회에서 중앙공원 2단계 생산의 대지(논) 면적을 53만㎡에서 27만㎡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장남평야에서 금개구리가 발견되기 이전에 정한 계획으로 회귀하겠다는 의미.


김명운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한꺼번에 다 개발하는 방식은 우리 세대가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이번 검토안이 엇갈린 이견을 좁히고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복청과 LH가 새롭게 내놓은 검토안에서 생산의 대지 27만㎡는 공생의 뜰(21만㎡)과 시민정원(6만 3000㎡)으로 이뤄진다. 공생의 뜰은 논이고, 시민정원은 세종시가 제안한 구획된 텃밭과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이다.


공존의 뜰(6만 6000㎡)은 연간 최대 300만 명 방문객을 예상하는 국립박물관단지 앞뜰 기능으로 구상됐는데, 광장과 가족정원, 정원박물관, 가든쇼 등의 공간이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이다.


완충구역 3개소(22만 7000㎡)에는 숲과 잔디, 소규모 체육시설, 교양시설, 체육활동 공간 등이 배치되고, 미래 세대를 위한 ‘비워진 공간’으로 제안됐다. 나머지는 습지(3만8100㎡)와 갈대군락지(4만700㎡), 걷고 싶은 거리(13만5000㎡), 주차장 및 기타 시설(10만7934㎡) 등이다.

 


이에 대해 세종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은 지난 2차 회의에서 금강유역환경청이 제시한 ‘금개구리 보존생태 보완(안)’을 LH가 조속히 이행하는 것을 전제로 비교적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현재의 논이 금개구리 보존환경으로 최적지인데다 관계기관의 지원 의지만 있다면, 전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명품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게 생태협의 주장이다.


반면 중앙공원 바로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과 세종시 입주자대표협의회(이하 입대협)는 금개구리 이전으로 중앙공원 2단계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제2의 대체서식지로 이전한 뒤 재논의가 필요하다며 맞섰다.


금개구리가 논의의 핵심이 아닌데 이 패러다임에 계속 갇히다 보니 정작 중앙공원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금개구리 보전과 논 존치를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워낙 첨예하게 대립, 이날 회의에서도 논의가 진척되진 못했다.


‘금개구리를 이곳에 계속 보전할 것인가’ ‘논 경작지를 유지할 것인가’ 등 2개 사안에 대해 주민투표를 하자는 주장도 시민모임과 입대협으로부터 나왔다. 문제의 본질부터 해결하자는 취지. 행복청과 세종시, 생태협은 주민투표에 대해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다만 행복청과 LH가 진전된 검토안을 제시했고, 금강유역환경청이 기관 및 시민들의 합의를 전제로 금개구리의 제2 대체서식지 이전 가능성을 확인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제4차 회의는 내년 1월 19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제3차 다자협의회에는 금강유역환경청(1명)과 세종시(2명), 생태협(3명), 시민모임(2명), 입대협(1명)이 참석했다. 시민모임과 입대협은 ‘중앙공원 논 경작에 기계영농을 허용’한 것에 반발해 지난 달 2차 모임에는 불참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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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2016-12-16 16:36:52
중앙공원에 논은 한평도 둘 수 없다는 대다수 시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무능한 이충재 행복청장은 즉각 사퇴해야합니다. 이제는 이충재 퇴진을 위해 촛불집회를 열어야합니다.
중앙녹지공간을 비워둔다면 논이아닌 다른형태로도 가능할텐데 시민의 의견을 무시하는 이충재는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이충재퇴진운동본부 만들고 즉각사퇴 이루어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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