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영화관 다녀온 안희정 “다시 노무현이다”
상태바
영화관 다녀온 안희정 “다시 노무현이다”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6.12.15 11: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북에 ‘무현, 두 도시 이야기’ 감상평 올리자 응원 댓글 봇물

 

야권 대선주자 중 하나인 안희정(51) 충남도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 영화를 통해서다.


안 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를 감상한 소감을 올렸는데 반응이 뜨겁다. 그의 메시지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애틋함과 함께 ‘노무현 정신’을 잊고 있었다는 자책감, 그리고 노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안 지사는 “어제 저녁 서울 여의도 한 극장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객석 곳곳에서 훌쩍이는 울음소리와 소리 없는 눈물들이 흔들리는 어깨 그림자로 전해왔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맞아! 저게 노무현이었어. 내가 그토록 닮고 배우고 싶었던… 내 30대 인생을 다 바쳤던…”이라고 썼다. “바로 그 노무현을 나는 너무 잊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자책으로 영화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고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을 회고하는 대목에서는 “폼 잡는 것과는 애초에 거리가 먼 가식 없는 서민적 생활태도, 원칙과 불의에 불같이 얼음같이 뜨겁고 차가웠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던 분”이라고 썼다. “어떤 때보면 손자 손에 이끌리듯 어디든 따라가 주었고, 경청하고, 존중해 줬다”고도 했다.


“가르치거나 훈계하거나 고압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했고 상대의 말을 경청했다”고 회고한 뒤에는 “나는 지금 그 노무현처럼 살고 있는가. 영화는 그를 따라 배우고 그를 뛰어 넘어보겠다던 나를 사정없이 허물어뜨렸다”고 했다.


이어 “그를 다시 배우리라. 들풀처럼 억새고 부드러웠던 그의 향기와 생명력. 다시 노무현이다”라고 했다.


그의 메시지에 ‘영화에서 젊은 안 지사님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제2의 노무현이 아닌, 뛰어 넘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 ‘질리지 않는 국민의 쌀밥이 돼 달라’, ‘노무현 대통령이 못 다 이룬 꿈을 이뤄 달라’ 등의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1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최초의 다큐멘터리 영화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누적관객 19만 355명을 기록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