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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보궐선거 누가 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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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지사 보궐선거 누가 노리나?
  • 천안=안성원 기자
  • 승인 2016.12.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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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탄핵 인용 빨라지면 조기대선… 안희정 지사 출마 시 여야 10명 안팎 거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면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안희정 지사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도 지역정가의 관심거리.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신속히 인용되면 빠르면 내년 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충남도지사 보궐선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행법상 대선출마를 위해선 안 지사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하고, 자치단체장이 임기 1년 이상 남은 시점에서 사퇴할 경우 보궐선거가 진행돼야 한다. 벌써부터 유력한 차기 도백 후보들이 거론되는 이유다.


1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나소열(57) 전 충남도당위원장과 박수현(52) 전 국회의원, 양승조(57) 국회의원(천안병), 복기왕(48) 아산시장과 김홍장(54) 당진시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서천군수를 내리 3선한 나소열 전 위원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가 안 지사에게 후보를 양보하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었다. ‘어매니티 서천’ ‘100원 택시’ 등 성공한 자치행정 사례로 대중적인 지지기반을 갖췄다는 평이다.


충남 공주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안 지사 선거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현재 안 지사 대선캠프 대변인으로 내정된 상태다.


충남지역에서 유일한 민주당 4선 의원인 양승조 국회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도내 최대 도시인 천안을 정치적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다만 현직 국회의원으로서 임기가 3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선뜻 출마를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선인 복기왕 아산시장은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도전 가능성은 높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충남에서 천안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아산시 현역 시장이며, 국회의원에 비해 남은 임기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초선이지만 김홍장 당진시장도 출마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안 지사와 남대전 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한 김 시장은, 지난 6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기회가 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현직 기초단체장이 보궐선거에 도전하게 되면 임기가 1년 이상 남게 된다. 결국 충남지사와 마찬가지로 해당 지역에서도 보궐선거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출마 결정까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에서는 이명수(61) 의원(아산갑)과 정진석(56)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 홍문표(69) 의원(홍성·예산) 등 현직 국회의원들과 6선의 이인제(68) 전 의원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탄핵정국과 맞물려 당 지지도가 위기인 점을 감안할 땐 고전이 예상되지만, 충청지역 정당인 선진통일당을 흡수한 잠재력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8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3선에 성공한 이명수 의원은 금산군수와 충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지낸 정통 행정가다. 아산을 비롯한 도내 서남부 시·군 지역까지 고른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차례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부담이다.


홍문표 의원 역시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선거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정진석 원내대표에 패했다. 도청이 위치한 내포지역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점과 농업·경제 분야에 정통한 의정활동이 강점이다. 고령인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4선 출신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에 도전했다가 안희정 지사에게 패했다. 인지도나 영향력 면에서는 앞선다는 평가지만, 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인물이 도지사에 도전하는 게 명분을 얻을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한 때 ‘피닉제(불사조 이인제)’로 불렸던 이인제 전 의원도 자천타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민선1기 경기도지사, 6선 의원 등 화려한 정치이력을 자랑하지만 반대로 고령인 데다 대통령후보를 지냈던 ‘큰 인물’이란 게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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