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64) 세종시 국회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에서 나오는 순간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의원(세종시당위원장)은 21일 오후 5시부터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건너편에서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과 대전시당 주최로 열린 국민주권운동본부 출정식에 참석, 박 대통령 퇴진을 압박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박씨 가문(박정희·박근혜)과의 악연’을 거론하며 “이제 박씨 가문의 마지막 뿌리가 뽑히는 것 같다. 대학교 다닐 때 박정희를 반대하는 반유신운동을 했는데, 그 딸을 향해서 퇴진운동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최순실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의 문제”라며 “최순실 게이트라고 하지 말고 박근혜 게이트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 특유의 직설화법도 쏟아냈다.
그는 “말년이 아주 비참할 것이다. 왜 아버지의 전철을 밟으려 하느냐.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우리가 퇴진하라 하야하라 한 것”이라며 “이제 그 단계도 지나 탄핵할 수밖에 없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탄핵 이후엔 물러나고 싶어도 못 물러난다. 청와대에서 끌려나오는 순간에 바로 감옥으로 가야 한다”고 박 대통령을 거칠게 몰아붙였다.
추미애 당 대표는 “대통령이 버티기를 선언한 이상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버티기 한다면 국회의원으로서 헌법 절차에 따라 탄핵할 수밖에 없다. 국민 95% 이상이 ‘자격이 없다’ 고 하는 마당에 부역자집단 새누리당도 대통령을 옹호한다면 심판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범계 의원(대전시당위원장) 역시 “대통령이 엊그제 국민 앞에 눈물을 떨구며 조사를 받겠다고 한 약속이 모두 허구임이 드러났다. 특검이 내일모레 출범하면 중립성을 트집 잡아 무력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탄핵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