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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기념사진 대신 독수리 골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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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기념사진 대신 독수리 골격이…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6.11.15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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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버드랜드, “(기록물 훼손 등) 만일의 사태 대비”

 

서울 광화문 100만 명 집회에서 터진 ‘대통령 하야’의 목소리가 무서워서였을까? 충남 서산시 버드랜드사업소(창리, 서산AB지구) 현관 승강기 문 앞에 내걸렸던 박근혜 대통령방문 기념사진이 사라졌다.


지난 8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을 기념해 만든 모두 6장으로 구성된 사진 기록물은 최근까지 버드랜드의 상징물처럼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어왔다.


그러나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100만인 집회’를 전후해 자취를 감췄다.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서울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남녀노소는 국민을 기망한 지도자와 국정을 농단한 비선실세, 이를 비호한 기득권세력의 드러난 민낯에 분개했다. 이들의 함성이 버드랜드에 와닿은 까닭이었을까?


본보 취재결과 사진은 사라진 게 아니었다. 버드랜드 측의 고육책에 의해 자진 철거된 것으로 밝혀졌다. 훼손 등 혹시 모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진철거 했다는 것.


버드랜드 관계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 국민의 목소리가 전국에 메아리 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대통령 사진 훼손 등 혐오 사건이 발생하고 서울, 경기도 등 외지 방문객들이 현관에 걸려 있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당장 치우라고 항의가 빗발쳐 고심 끝에 치우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 버드랜드 방문 기념사진은 사라진 게 아니라 자진 철거로 다른 사진이 자리를 대신하는 해프닝으로 결론났다.


또 다른 버드랜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위는 안타깝지만 대통령 방문을 기념한 사진은 버드랜드의 입장에선 역사로서의 기록물이기 때문에 잘 보관을 할 책무가 있고 버드랜드의 자산”이라고 했다.


서산 버드랜드 현관 승강기 앞을 차지하고 있던 박근혜 대통령 방문 기념사진이 제자리를 찾을수 있을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현재 그 자리는 ‘독수리 골격’ 사진이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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