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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반기문 귀국까지 버티려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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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반기문 귀국까지 버티려는 속셈(?)
  • 류재민 기자
  • 승인 2016.11.1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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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전대 카드에 비박

 

새누리당 이정현(58) 대표가 정국 수습과 당내 분열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내년 1월 전당대회 카드를 빼들었지만 제대로 먹힐지 의문이다. 오히려 역 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는 목소리에 부딪치며 당내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적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2달 남짓 더 당권을 쥐겠다는 친박(친박근혜)계 당 대표에게 부정적 시각만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밝힌 전당대회 시기인 1월 중순은 반기문(72)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시점과 맞물리면서 이와 관련한 해석이 분분하다. 한마디로 "반 총장이 올 때까지 버티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 대표는 “새로 출범할 지도부는 가급적이면 정리가 된 분위기 속에서 출범하기를 바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지만, 반 총장을 제외하고 당내 차기 대선 지지도가 5%를 넘어서는 주자가 없다는 점에서 앞서의 주장에 힘이 실린다.


13일부터 이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단식에 돌입한 이준석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월 21일로 (지도부 사퇴를)연기하면 반기문 총장이 오는 게 문제가 아니라 반기문 총장을 업고 지금 사태에 책임이 있는 친박 세력이 다시 한 번 전당대회를 노려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권주자들이 거의 다 비주류 성향을 띤 분들이기 때문에 지리멸렬할 것이고, 친박은 이럴 때일수록 뭉쳐서 또 한 번 전당대회에서 이겨 당권을 가져가겠다는 취지”라며 “아무리 봐도 정치공학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및 비주류와 간 대치가 심화되면서 분당(分黨)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가 내년 1월 조기전당 대회 카드를 꺼내들자 비박계 김무성 전 대표는 “현 지도부는 당원 다수의 불신을 받고 있다. 결국 또 이 위기를 모면하려는 꼼수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중요한 결정을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지도부가 자기들끼리 모여 결정한다는 건 정당윤리에도 위배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면, 친박 중심의 당 지도부는 최고위원회를 통해 당내 화합을 강조하면서 물러설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이장우 최고위원(대전 동구)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회민주주의는 최후의 보루다. 이제 여야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은 적극적으로 국가적인 위기를 수습하고, 경제적인 어려운 문제 그리고 안보문제 등을 포함한 정치적인 모든 책임을 함께 지면서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함께 협력하고 대화를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최연혜 최고위원(비례)도 “무엇보다 우리 당부터 단합해야 한다. 어제 지도부가 우리 당의 쇄신과 단합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 만큼, 각자의 목소리를 중단하고 당내 화합과 수습의 길을 찾아 주기 바란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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