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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함께 한 원도심 터줏대감 성심당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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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함께 한 원도심 터줏대감 성심당 60년
  • 임연희 기자
  • 승인 2016.10.17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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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1월 13일 옛 충남도지사 공관서 성심당 60년 기념전

대전 원도심의 터줏대감 성심당(대표 임영진)이 올해로 창업 6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56년 임 대표의 선친 고(故) 임길순 회장이 대전역 광장 한쪽에 천막을 치고 작은 찐빵집을 시작한 것이 성심당의 첫 출발인데 이제는 대전을 넘어 전국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지역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았다.


1956년 대전역 앞에 있다가 1958년 동구 중동으로, 1970년 다시 중구 은행동으로 자리를 옮긴 성심당은 현재 임영진 대표가 운영하고 있으며 아들도 회사에 근무해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2011년에는 롯데백화점 대전점, 2012년에는 대전역점을 개점한 데 이어 2013년에는 디저트 전문 성심당 케익부띠끄도 문을 열었으며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은 대전의 명물로 자리잡았다.


성심당이 주민에게 인기를 누리는 또 다른 이유는 60년간 이어온 나눔철학이 한몫 하는데 창업주는 전쟁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1956년 찐빵집을 시작할 때부터 매일 팔고 남은 찐빵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지금도 성심당은 복지관을 비롯해 노인대학, 지역주민센터 같은 곳에 월 4,000만원 상당의 빵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런 공로로 지난 1989년에는 가톨릭대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에는 대한민국 제과 보건복지부 장관상, 2011년 아름다운 납세자 표창, 2015년 나눔실천 유공표창에 이어 올해에는 납세자의 날 모범납세자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창업 6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직원들과 함께 비전 선포식을 가진 성심당은 '나의 도시, 나의 성심당'이란 주제로 기념전시회도 마련했다.


19일 개막해 11월 13일까지 계속되는 성심당 60주년 기념 전시회는 대전 사람들의 모습과 삶의 이야기, 원도심과 음식문화 등 대전을 알리는 다양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지사 공관(중구 보문로 205번길 13)에서 열리는 전시 편의를 위해 성심당은 성심당에서 도지사공관까지 30분 간격으로 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우리가 사랑한 빵집 성심당'이라는 책도 나왔다.


전직 기자인 김태훈 씨가 쓴 이 책은 프랜차이즈 빵집이 급증하는 현실 속에서도 동네 빵집의 역사를 새로 쓴 성심당의 역사와 경영 철학을 분석했다.


6년 전부터 인연이 생겨 지역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로컬 기업 사례로 성심당을 연구해 온 저자는 "서울은 물론 해외에서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아도 꿈쩍하지 않고 대전을 지키는 빵장수 성심당은 대전 시민의 자부심이자 로컬 기업의 훌륭한 롤모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동네 빵집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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