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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사고 난 호수공원, 퇴적물·말풀 제거 작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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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사고 난 호수공원, 퇴적물·말풀 제거 작업 돌입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9.19 15: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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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9000만 원 투입해 14만 6569㎡ 관리… "호수 안쪽은 첫 정비"
지난해보다 훌쩍 자란 말풀, 내년 호수공원 수영대회 개최는 '미지수'


지난 달 세종호수공원에서 개최된 전국 오픈 워터 수영대회에서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호수공원 바닥 퇴적물과 말풀 제거 작업이 이달 내 시작될 예정이다.

 

19일 호수공원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약 2달 여간 호수 내 총 14만 6569㎡ 면적이 정비될 계획이다.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지난 13일 사업 진행 업체 개찰이 완료됐으며 실제 작업은 11월 말에서 12월 초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업의 총 예산은 2억 9000만 원. 이는 지난해에 비해 1억 원 가량 증액된 규모지만, 매년 5억여 원을 투입하고 있는 일산 호수공원에 비하면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호수 바닥 청소와 말풀 제거는 업체에서 특허 받은 기계를 통해 진행된다. 기계를 배로 띄워 퇴적물을 닦으면서 부유물을 빨아들이고, 말풀을 끊어내 흡입하는 방식이다.

 

시설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수심 1.5m 이상에서는 배로 띄워 작업을 진행하고, 수심이 얕은 곳은 사람이 직접 기계를 끌고 다니면서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더디다.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출범 이후 호수 안쪽은 말풀과 퇴적물 제거를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는 예산이 늘어난 만큼 이번과 내년 초 작업을 통해 안쪽까지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매년 제거 작업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말풀이 이 정도까지 자라지는 않았었고, 올 봄만 해도 물이 깨끗했다”며 “6월부터 말풀이 급격히 자라 떠오르기까지 했는데, 단순히 계절차인 것인지 정확한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 체육회에 따르면, 현재 내년까지 세종호수공원 내에서 개최될 수영대회 일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현재로선 내년까지 호수공원에서 개최되는 수영대회는 없는 상태”라며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는 경찰 조사와 부검 결과에 따라 보험 등 보상 처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시 사고로 인해 취소된 ‘제2회 세종시장배 트라이애슬론 대회’ 참가비 미환불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 경기 참여를 앞두고 있던 932명의 참가자에 대해서는 참가비 환불이 결정된 상태지만 현재 예산이 부족해 시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수영대회에서 숨진 한모(39)씨에 대한 부검은 사건 2일 뒤인 22일 진행됐으나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절차에 따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부검 결과는 국과수에 따르면 최소 한 달 반에서 길게는 세 달까지 걸릴 수도 있다”며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해야하는 문제인 만큼 종합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개최된 '제1회 세종수영연맹회장배 전국 오픈워터 수영대회'는 낮 최고 기온 35.7도, 폭염 속에서 강행돼 3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등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따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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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도담 2016-09-20 11:34:40
참가비를 돌려주야자요.
빠르게 처리를 해 줘야함니다.
세종시 명예에 문제를 이르켰는데
환불도 미뤄지고 있다면 더욱 세종시 명예에 먹칠을 하는 거죠.
체육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체육회 수준이 연기군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시민 2016-09-20 09:54:20
이미 소는 사라졌는데 외양간은 고쳐서 뭘하나?
또 인재란 지적이 많은데 세종시는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알수가 없고
사고 조사는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알수가 없다.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시간 흘르고 이문제는 그냥 시민들 머리속에서 사라지겠지
그렇게 되면 죽은 사람만 억울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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