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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에 초연해 진 이해찬 의원, 세종시 현안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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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에 초연해 진 이해찬 의원, 세종시 현안에 주력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1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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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 합류 확정…KTX 세종역,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주력
복당 시기는 8.27 전당대회 이후 전망…일부 당원들 '복당과 징계 철회' 촉구

무소속 이해찬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복당 시기와 관계 없이 세종시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이런 행보는 13일 20대 첫 국회의 상임위원회 의원 배정 과정에서 확인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활동을 강력 희망한 이 의원의 의지가 반영되면서다. 


앞서 지난 2013년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움직였던 것과 같은 의미로 풀이된다. 20대 국회 초반부터 세종시 현안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는 7선인 이 의원이 그동안 주로 외교통일환경노동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했던 점으로 미뤄 다소 이례적으로 비춰진다.


이 의원은 충청권 의원 중 국토위 활동을 기약한 새누리당 정용기(대전 대덕구)박찬우(천안)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아산을) 의원과 보조를 같이 해야 한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의 국토위 배정은 KTX 세종역 설치를 비롯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조기 완공, 행복도시건설청과 세종시 통합 등 본인의 공약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세종시 정상 건설에 필요한 제반 사업들의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단 이 의원이 복당 문제에 대해 유념치 않고 세종시 현안 챙기기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복당 지연이 세종시 현안 해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도 있다.


내년 대선까지 복잡한 정국 주도권 다툼에서 친노 좌장인 이 의원의 배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소속 활동이 길어지는 만큼 이 의원의 영향력과 활동력은 그만큼 축소될 것이란 얘기다. 


더민주 세종시당 일부 당원들이 복당 운동에 나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일부 당원들은 최근 내부 성명서를 통해 “이해찬 의원을 복당시키고 권리당원의 징계를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김종인 대표를 겨냥한 날선 비판도 이어갔다. 김 대표의 정무적 판단이 공천시스템을 무력화했고, 비례대표 공천 잡음이 호남의 패배를 가져왔다는 것. 그러면서 “친노가 더민주에서 지워져야할 낙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을 도운 당원들과 시의원에 대한 보복성 징계 철회 메시지도 강력히 전달했다. 세종시 당원들은 “45명이 징계를 받았고 8명이 최고 수위인 제명을 당했다”며 “현재도 진행 중인 권리당원에 대한 징계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 소속으로 세종시 국회의원에 출마한 문흥수 시당위원장 직무대리와 주변 진영에 대한 규탄 성명도 내놨다.


당원들은 “지지율 10%를 겨우 넘기고 3등으로 낙선한 문 위원장과 지방선거 경선에 불복해 탈당 후 출마를 강행한 인사가 시당을 장악하고 있다”며 “시당 간부 전원 교체와 권리당원 징계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역 더민주 인사들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이 의원의 복당을 지원 사격했다. 이석현(전북 익산) 의원은 “이 의원의 복당을 미룰 이유가 없다. 다선의원들에 대한 물갈이가 혁신인양 휘둘렀지만 물갈이는 국민이 투표로 하는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는 유감이지만, 국민이 다시 뽑아준 의원을 차일피일 미룬다면 우리당이 국민에게 오만한 것”이라고 했다. 


은수미 전 국회의원도 “이 의원의 복당이 지지세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란 주장은 일부 관계자의 생각이 확대 해석된 것”이라며 “복당이 도움 안 될 이유도, 미룰 이유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당원들과 여러 인사들의 주장에도 불구, 이 의원의 복당은 8.27 전당대회 이후 시점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무적 판단이라는 이유로 친노 좌장 격인 이 의원을 공천 배제한 터에 김종인 대표가 이제 와서 복당을 허용하기는 어렵다는 해석이 중론이다. 이 의원도 최근 자신의 SNS에서 이 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있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더민주 세종시 지역위원장에 단독 출마한 문흥수 시당위원장에 대한 중앙당의 최종 임명 여부도 이 의원의 복당 못지 않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관례상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을 겸임해 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의 복당과 문흥수 시당위원장의 지역위원장 겸임이 확정될 경우 복잡미묘한 관계가 연출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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