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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각 정당 신도시 전진배치 속 정계개편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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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각 정당 신도시 전진배치 속 정계개편 난항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07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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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시당 사무실, 어진동 이전…더민주 문흥수 전 후보, 지역위원장 출사표
무소속 이해찬 의원, 복당 여부 초미의 관심…중앙당은 묵묵부답
국민의당, 금주 중 지역위원장 선출…시당 사무실 개소식 예고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세종시 각 당별 정계개편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표심 파워를 입증한 신도시로 정치활동의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데서 첫 번째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지난달 말, 무소속 이해찬 의원은 지난 3일 각각 신도시 내 사무소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세종시당은 지역위원장 선출 등의 조직 정비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와 더민주는 중앙당의 일부 국회의원 복당 방침 등에서 난항을 겪고 있어, 지역 조직정비에 적잖은 시간을 소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아듀 조치원읍…신도시 사무소 개소
중앙당 정비 일정 물음표…시당위원장 선출 등 지역 정비도 더딘 걸음 



새누리당 시당은 지난달 27일 어진동 홈플러스 인근 태한프레스센터 3층에 새둥지를 틀었다. 옛 연기군 시절부터 정치1번지로 삼은 조치원읍 사무소 시대를 마무리했다.


이번 총선서 확인한 ‘신도시 표심’ 파워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박종준 전 후보는 세종시 13개 읍면동 중 10개 읍면서 이해찬 후보를 앞서고도 신도시 3개 동 표심에 무너져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는 내년 대선과 차기 총선서 신도시 표심을 흔들지 않고서는 세종시 제1당을 넘어 대선 승리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절박한 인식을 가져왔다. 시당 관계자는 “현재 열성 당원 상당수가 조치원읍에 거주하고 있어 마음이 쓰이는 건 사실”이라며 “중앙당의 조직 재정비 흐름과 맞물려 부족한 부분은 하나씩 채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일 부임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전국 시도당 대회를 거쳐 지역 당원협의회 등의 조직정비 절차를 빠르게 갖겠다는 구상이다.


변수는 영남권 무소속 출마 당선자들의 복당 등 자리배치. 예컨대 부산 사상구에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장재원 의원의 복당 여부는 같은 지역구서 낙마한 새누리당 손수조 사상구 당협위원장의 현직 유지에 최대 변수로 급부상했다.


원내 제1당으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조건인 복당이 곳곳서 암초를 만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구도서 자유로운 세종시당이 전국 상황과 맞물려 조속한 정비를 도모하기 어려운 현실이 여기에 있다. 오는 7일 비대위 회의서 지역 조직정비 등 주요 일정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석인 시당위원장 공모와 선출 과정도 중앙당 일정에 따라 운명을 같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당, 이해찬 의원 복당 등 안갯 속…갈등구도 지속하나? 



더민주 세종시당은 새누리당보다 더욱 복잡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4월19일 무소속 이해찬 의원의 복당 신청은 여전히 중앙당서 깜깜 무소식이고, 이런 가운데 더민주 문흥수 전 국회의원 후보는 세종시 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3일 중앙당의 지역위원장 후보자 공모 마감 결과 단독으로 출마했다. 


이해찬 의원이 복당할 경우, 시당위원장과 지역위원장은 통상적으로 현역 국회의원이 맡는 게 일반적 관례. 이 의원도 지난 2012년 19대 당선 이후 이번 총선 전까지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이 의원 탈당과 문 후보의 출마가 복잡한 구도를 만들었다. 문 전 후보가 시당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으면서, 시당 조직 실타래가 엉키기 시작한 것. 함께 힘을 모아도 부족한 더민주 조직이 2개로 갈라졌다.


조만간 더민주 중앙당의 복당 여부 결정에 따라 갈등 구도가 수면 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오는 8일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지역위원장 심사 기준도 관심사다. 이 의원과 문 후보의 앞으로 운명을 결정하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난항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영남권 지역 조직정비 상황과 유사하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의원은 지난 3일 오후4시 도담동 도담센트럴프라자 7층에서 국회의원 지역사무소 이전 개소식을 가졌다. 새누리당 시당처럼 신도시 민심을 겨냥해 조치원읍서 신도시로 사무실을 전진배치했다. 현재 더민주 시당과의 동거가 불편한 점도 뒷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는 이날 200여명 지지자들 앞에서 “지난 선거는 공천과정에서 정치도의에 맞지 않은 정치행위들이 이뤄졌다. 그러나 세종시민들의 ‘정무적 판단’이 옳았다”며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내년 대선을 준비하겠다”는 말로 복당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그러면서 현 정부의 세종시 정상 건설 의지 부족을 다시금 질타했다. 행복청 예산 축소를 예로 들며, 행복청과 시청의 통합 그리고 대학기업 등의 유치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 의지를 재확인했다. 20대 국회서 국회 분원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현실화하겠다는 약속도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미국 국무성 초청으로 미국 대통령 기념관을 돌며, 링컨대통령기념관과 노무현재단간 자매결연 추진 등을 도모한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금주 윤곽…신도시 영향력 강화 나서



국민의당은 현재 고진천(사랑의일기 연수원장)이강현(중부대 교수) 공동 시당위원장 체제로 조직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2명의 시당 위원장 외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전 교육감 선거 출마)이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는 금주 중 심사를 통해 3명 후보 중 세종시 지역위원장을 낙점할 계획이다. 시당 사무소 개소식도 함께 진행한다. 구성모 전 후보가 사용한 나성동 한스웰시티 3층을 당분간 그대로 사용한다.  총선 후 이합집산한 권리 당원을 얼마나 모집하느냐가 국민의당 정상화에 변수로 남아 있다.


시당 관계자는 “지역위원장 선출과 함께 시당 위원장 재편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며 “권리 당원 모집 확대 흐름 속 내달 시당 개편대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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