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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내년부터 고교 배정 ‘선(先)지원-후(後)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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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내년부터 고교 배정 ‘선(先)지원-후(後)추첨’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06.0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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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 지원시 1지망 80% 추첨+ 20% 통학권 내 추첨 적용
2018년 평준화 대상인 세종고만 내년 비평준화 운영


세종시 고교평준화가 2017년부터 시행키로 예고된 가운데 그에 앞서 학생 배정에 대해 ‘선지원 후추첨’ 방식을 도입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1일 고교평준화에 따른 학생 배정 방식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가 최대한 만족할 수 있도록 ‘희망’과 ‘통학거리’를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복 없이 ‘3지망’까지 선택, 구체적인 배정 방법은


우선 학생들은 3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앞서 정책연구 결과, 중학교 2·3학년 학생 및 학부모 86.4%가 택한 3지망 선호도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1지망의 경우 학교 정원보다 더 많은 학생이 지원했을 경우 통학거리를 고려해 배정키로 했다.


1단계에서는 정원의 80%를 전산 추첨으로 배정한다.


이어 2단계로 나머지 20%의 경우 앞서 추첨에서 떨어진 탈락자에 한해 통학권 내의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추첨으로 배정하게 된다. 이때 추첨된 인원이 20%에 미달되면 다시 1단계 탈락자 가운데 그 나머지를 추첨해 배정한다.여기서도 탈락한 학생들은 2지망 학교를 배정받게 된다.


반대로 1지망 지원자가 학교 정원에 미달될 경우에는 지원자 전원을 1지망한 학교에 배정한다. 이때 발생한 결원은 1차로 1지망에서 추첨에 떨어진 2지망 학생들로 채워진다. 이 경우 2지망 지원자들이 정원을 초과하게 되면 다시 추첨을 통해 배정한다.


결국 이 추첨에서도 탈락한 학생들은 3지망을 배정받게 되는 방식이다. 


3지망 추첨에서도 탈락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동일 통학권 내에서 정원이 미달된 학교에 배정한다.



2018년 평준화 시행되는 기숙형 공립 세종고, 지원 시 100% 선발 가능


읍면지역(구도시)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읍면지역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경우, 또는 국가유공자 등 특별한 경우에는 선(先)배정한다.

 

내년부터 고교평준화 시행을 앞두고 있는 학교는 현재 총 10개교. 조치원에 위치한 기숙형 공립고인 세종고만 2018년부터 평준화가 시행될 예정이다.


따라서 현재 세종 북부 읍면통학권으로 묶여 있는 조치원읍, 소정면, 전의·전동면, 연서면 학생들 중 고교에 진학할 예정인 여중생들(세종여고 등)은 이번 평준화 시행 대상에 모두 포함된다. 다만 남학생들은 내년 한 해 동안만 세종고를 선택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평준화 고교와 비평준화 고교 진학 여부가 달라진다는 얘기다. 


시교육청은 세종고 진학을 원하는 읍면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한 결과, 100% 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재 세종고가 농어촌특별전형에 해당하는 학교인 만큼 이런 특례 입학 제도를 고려해 신도시 학교를 선택하는 남학생의 비중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고는 전기 고교에 포함돼 후기인 평준화 고교보다 먼저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따라서 1지망을 동지역의 고교에, 2지망을 세종고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하다. 동지역 학교를 원하는 학생들만 동지역 3개 학교를 지원하게 되고, 여기서 ‘선지망 후추첨’ 방식에 근거해 학교를 배정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읍면지역 학생이 정원을 초과한 동지역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 적어도 2지망까지는 80% 추첨에 대부분 포함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솔동 거주 학생들, 한솔고 진학 범위는


시교육청은 일단 공주대 연구팀과 함께 가장 많은 초과 지원자가 예상되고 있는 한솔고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 결과 한솔동 (중)학생들이 한솔고를 1지망으로 원할 경우 약 76.3%의 학생들이 배정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선 지망 후 근거리’ 배정 시 89%의 학생들이 1지망 학교에 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선지망과 근거리 비율을 현재와 같은 8대 2의 비율로 환산하면 적어도 8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격차 우려…신·구도심 오가는 통학 대책은


학부모들은 평준화 시행에 앞서 여전히 교육의 질(質) 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각 고교의 특성화 정책이나 차별화 및 다양성 등을 적극 안내하고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또 신설학교를 포함한 비선호 학교에 대한 대책으로 신설학교 TF팀을 조기 가동하고, 학급 정원도 탄력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비선호 학교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교육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읍면지역을 포함한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청 등 관계기관과 버스 노선 신설 및 통학시간 차량 추가 배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주명현 시교육청 부교육감은 “조치원~반석역 BRT 노선 이용 등 세종시와 협의해야 할 부분이 많다”면서 “이밖에 교육청 자체적으로도 학생들의 통학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학생 배정 방법이 최종 결정됨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관내 중학교를 대상으로 이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학교 지망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배정 시스템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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