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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우정 '선형훈과 친구들', 감동의 하모니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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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우정 '선형훈과 친구들', 감동의 하모니 선사
  • 최태영
  • 승인 2016.05.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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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 문화이사 바리올리니스트 선형훈,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과 앙상블
내달 7일 서울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서 김대진, 장중진, 배일환, 선형훈 협주 공연



줄리아드 음대 시절 음악적 영감과 열정으로 교류하며 우정을 나눴던 아티스트 4명이 3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최근 다시 뭉쳐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주인공들은 국내외 최정상 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대진(한예종 교수·수원시향 지휘자), 비올리스트 장중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배일환(이화여대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 4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7일 저녁 8시 서울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협주 공연을 한다. 


모두 유년시절 소위 ‘신동’으로 불리며 국내 콩쿨대회를 휩쓸던 영재들이다. 이들은 1980년대 전후로 줄리아드 음대에서 만났다. 어느덧 30년이 흐른 현재 최정상의 자리에서 마주하게 됐다. 


20여년 만에 복귀한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이 계기가 됐다.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신동’으로 불리며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에서 이차크 펄만, 정경화 등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사사했고, 대기(大器)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갈라미언 교수의 갑작스런 타계 후 방황과 좌절을 겪으며 지난 20여 년간 바이올린을 잡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4년여 전부터 대전 선병원에서 직접 환자를 위해 연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어 음악회와 문화행사 개최 등 환자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하다가 내재돼 있던 음악 열정에 이끌려 재기를 하게 된 것.


선 이사는 지난해 5월, 오랜 공백을 딛고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부족함 없는 고난도 테크닉, 틀에 갇히지 않은 유연성, 자유로운 곡 해석과 연주를 선보여 ‘성공적인 복귀’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재기 소식을 접한 유학시절 선후배들은 올 들어 이런 선 이사를 반기며 우정의 콘서트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지금은 각자 분야에서 빠듯한 국내외 일정에도 불구하고 1년 전부터 황금 같은 시간들을 맞춘 것이다.


김대진 교수는 “‘선형훈과 친구들’은 단순한 공연이 아니다”라며 “이번 공연은 낮선 이국에서 서로 의지하면서 음악으로 교감하며 열정을 불태우던 젊은 음악도 시절, 서로가 마음속으로 꿈꾸었던 가장 아름다운 무대가 실현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역시 탄탄하게 구성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말러 브람스 드보르작 등 대중들에 친숙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실내악들로 곡을 구성, 진한 향수와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말러의 피아노 4중주는 비엔나 음악원에 다니던 10대 때 1악장만 작곡된 곡으로, 그의 음악적 열망과 아픔이 체화되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브람스의 피아노 3중주는 슈만에 대한 존경과 그의 아내 클라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심정을 떠올리게 하는 암시와 인용이 가득 차 있다. 불완전했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며 인생의 완성을 추구하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 곡이다.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는 놀라울 정도로 풍요롭고 충만한 감성을 엿볼 수 있다는 평.


이와 함께 ‘선형훈과 친구들’의 이번 공연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최정상 아티스트들의 조합으로도 눈길을 끈다. 서로의 호흡이 중요한 실내악 ‘선형훈과 친구들’이 30년의 우정으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하모니가 기대되는 이유다.


함께 공연하는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자 수원시향 지휘자이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련 교수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비올리스트 장중진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피바디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첼리스트 배일환은 예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했으며, 지금은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면서 연주자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그램>
 
- G. Mahler / Piano Quartet in a minor
- G.말러 / 피아노 4중주 가단조
- J. Brahms / Piano Trio No.1 in B Major, Op.8
- J. 브람스 / 피아노 3중주 제1번 나장조, Op.8
 
Intermission
 
- A. Dvorak / Piano Quintet in A major, Op.81
- A. 드보르작 / 피아노 5중주 가장조, Op.81


 

 [연주자 약력]


<바이올리니스트 선형훈>
 
5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 13세 때 이화경향 음악콩쿠르에서 바이올린 부문 대상을 비롯해 다양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이후 미국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로 유학해 이차크 펄만, 정경화와 같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를 키워낸 이반 갈라미언 교수의 마지막 제자로 사사했다. 이어 네덜란드로 유학해 레닌그라드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했던 빅토르 리버만 교수를 사사했다.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추구하며 KBS교향악단, 유러피안 오케스트라 협연 등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 했다. 또 리사이틀, 실내악연주, 페스티벌 참여 등 열정 넘치는 활동을 펼치며 깔끔하고 세련된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영훈의료재단 선병원에서 음악으로 환자들의 치유를 돕는 문화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직접 환자를 위해 연주를 하며, 병원에서 여는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예술감독 역할을 맡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


2008년 수원시립교향악단 제6대 상임지휘자로 취임했으며, ‘건반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의 평가처럼 최정상의 피아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다시 한 번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2년 한국음악협회에서 기악부문 한국음악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 문화관광부 올해의 예술상 음악부분, 예총예술문화상 음악부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2005년과 2007년 2회에 걸쳐 금호음악 스승상을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오정주 교수를, 줄리아드에서는 마틴 캐닌 교수를 사사했다.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손열음, 김선욱, 문지영 등 우수한 제자들을 배출한 명교수로도 인정받고 있으며 헌신적인 교육자로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실내악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으며, 2007년 금호아트홀 챔버뮤직소사이어티를 창단해 음악감독을 역임하며 실내악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심사위원을 비롯해 루빈스타인, 클리브랜드, 클라라 하스킬, 파다레프스키, 라흐마니노프, 하마마츠, 베토벤, 부조니, 지나 박하우어, 리즈 국제콩쿠르 등 세계 주요 음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음악계의 주류로서 활약하며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2004년 예술의전당 청소년음악회 <김대진의 음악교실>을 통해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2005년 수원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휘자로 정식 데뷔했다. 2008년 교향악축제의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동시에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바로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발탁돼 2009년 <뉴욕 카네기홀 연주회>, 2010년 예술의전당 <Great 3B Series의 ‘베토벤 2010’>을 선보이며 수원시향을 국내 최고의 교향악단으로 격상시켰다. 이런 도전과 노력은 예술감독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2011년 객석예술인상을 함께 수상하는 영예를 안겨주었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2012년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베토벤 교향곡 2번과 5번에 이어 2013년 예술의전당 <Great Composer Series Tchaikovsky> 공연을 실황 녹음해 국내최초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전곡 CD를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로 발매해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올 들어서는 <2015 시벨리우스 탄생 150주년 기념 교향곡 전곡 실황녹음 음반>을 발매할 예정이다. (소니 클래시컬 레이블) 또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2014 수원시립교향악단 유럽투어’, ‘2014 이태리 메라노 페스티벌 초청-폐막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함께 2016년 7월 독일 헤렌킴제 페스티벌, 9월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의 초청을 받는 등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2015년 6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지휘를 통해 남미 대륙에서도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독창적인 기획과 진취적 추진력, 클래식 음악의 깊이와 감동을 전달하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지휘자로 가기 위해 비상하고 있다.


<비올리스트 장중진>


서울 출생이며 2006년부터 10여 년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비올리스트를 역임했다. 12살에 육영재단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통해 바이올리니스트로 데뷔했다. 1981년 13살에 도미해 줄리아드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필라델피아의 템플대학교 음악대학의 에스더 보이여 뮤직 칼리지와 커티스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비올라 학위를 동시에 받았다. 아샤 브로드스키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수석 비올리스트였던 조셉 드 파스칼레를 사사했다.


2007년 카네기 홀에서 리사이틀을 가지며 솔로 데뷔했다. 이후 한국과 미국에서 수많은 무대에 섰으며,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 2009년 비올라 독주자로 데뷔했고 2012년에도 솔로 연주를 했다.


2015년에는 바흐와 힌덴미트 프로젝트로 1년에 걸쳐 4번의 공연을 통해 90개의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세계의 유명한 연주자들과 함께 미국, 아시아를 비롯해 열리는 저명한 페스티벌에도 많은 참가를 했다.


또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해 카네기홀의 공연으로 뉴욕에서 찬사를 받은 요하네스 콰르텟의 창단멤버로 활동하기도 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활동으로 미국의 평론가들과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요하네스 콰르텟은 최근 에사-페카 살로넨의 4중주, 호문클루스와 윌리엄 볼콤의 새로운 8중주곡을 과르넬리 콰르텟과 함께 초연하기도 했다.


폭 넓은 연주 활동과 함께 비올라와 바이올린 두 악기 모두 교육자로서도 존경받고 있다. 많은 제자들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현재 연주자일 뿐만 아니라 주요 콩쿠르에서 많은 수상을 이루기도 했다. 현재 메이슨 그로스 예술학교와 피바디음악원의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첼리스트 배일환>
 
초등학교 6학년 때 도미해 L.A에서 성장, 줄리아드에서 학사, 예일대 음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인디애나 음대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를 사사하면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예일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수석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제1회 퍼시픽 뮤직 페스티벌(Pacific Music Festival)에서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지휘 아래 수석을 역임했다.


1992년 호암아트홀 독주회를 계기로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첼리스트로 영입되면서 귀국했다. 줄리아드 4중주단, 도쿄 4중주단, 보로딘 트리오 등의 연주자들을 사사하면서 실내악 연주에 깊은 관심과 매력을 갖게 됐다.


예일대 음대 동문인 피아니스트 이민정, 바이올리니스트 손인경과 함께 <SOMA TRIO>를 결성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로써 제3회 예음 실내악 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심포니에타, KBS 교향악단, 인천 시립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비롯해 다수 독주회를 개최했다. KBS FM 주관 한국의 음악가 시리즈 음반제작에 수차례 참여하고 각 방송사 TV와 라디오 문화프로그램 객원 해설을 하는 등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도 기여해왔다.


1993년부터 이화여대 음대 관현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외교부의 문화홍보 외교사절 역할은 물론 한국기아대책기구 음악대사, 사단법인 휴먼아시아 인권단체 이사,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의 총괄이사로서 음악을 통한 나눔의 길을 걷고 있다.


이와 함께 2004년 한나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위원, 2006년 서울시 정책자문위원, 2011년 국가브랜드위원회 국제협력분과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했으며 꾸준히 한국 문화를 알리고 그 가치를 높이는 일에 일조하고 있다.


최근 7년 사이 직접 65개국이 넘는 국가를 방문하며 다양한 연주에 참여해 국가 간 문화교류와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5월에는 특별활동 분야의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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