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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2생활권 '당암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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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2-2생활권 '당암유
  • 이희택
  • 승인 2016.05.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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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3일 17개 교명 입법예고…벌써부터 7건 민원 접수
23일 의견수렴 마무리…시교육청 대응 촉각



세종시 어진중과 종촌유초중고는 최근 2년 사이 교명을 놓고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또 다시 교명 갈등이 2-2생활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 3일 내년 개교 예정인 17개 학교의 교명에 대한 입법예고를 하면서다. 새움중(2-1생활권)과 새롬유초고(2-2생활권), 새뜸유초중(2-2), 한빛유와 여울유초, 보람중(이하 3-2), 글벗유초중과 소담고(3-3)에 대한 이견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문제는 2-2생활권 당암유초에서 촉발됐다. 벌써부터 7건의 진정 의견이 제출됐다. 당초 가안인 가득유초등의 명칭이 갑자기 당암유초로 변경된 데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당암’이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한 반감이 첫 번째다. 진정 의견을 제출한 입주 예정자들은 당암의 어원을 당나라에서 찾고 있다. 한자어로 당나라 ‘당’에 바위 ‘암’을 의미하는데, 과거 당나라가 백제를 점령하고 철군하면서 이 바위를 깨트리고 금을 전리품으로 빼앗아갔다는 유래를 안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글 도로명과 교명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마당에 한자어 교명을 쓰는 것에 대해서도 마땅치 않아 한다. 


2-2생활권 새뜸유초의 가칭으로 활용된 당암유초가 갑작스레 가득유초의 확정안으로 변경된 데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당암초(38학급)가 새뜸초(50학급 배정)보다 상대적으로 학급수가 적어 민원 저항이 덜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새뜸초 입주 예정자들도 당암유초 사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름초에도 당암초 명칭 제정안이 하나의 의견으로 제출된 사례도 들며, 학부모들 전반에 반감을 사는 이름임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1946년 개교 후 지난 2008년 장기초에 통합되며 폐교한 당암초(현 세종시 새롬동 126-2)의 동문 입김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입주 예정자 대다수의 의견수렴 없이 교명제정자문위원회(외부 인사 17명)의 의견 만으로 내리는 일방적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암유초 명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오는 23일까지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접수한 뒤, 교명 변경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민 의견수렴 결과 교명제정자문위원회 재소집 필요성이 있을 경우 재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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