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세종국책연구단지, 젊은 연구원들의 고충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근무하는 A씨(29· 여)는 최근 고물차(?) 한 대를 장만했다.
그는 “차를 살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폐차 직전의 경차를 구입해 운전을 시작했다”며 “출근 시간 만차 버스가 그냥 지나쳐 버리기도 해서 편도 8000원인 택시를 타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하지만 차를 사면서 A씨에겐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다. 그는 “초보운전자여서 이중으로 주차된 차들과 부족한 주차공간 때문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
서울에서 이주해 온 같은 연구원 소속 사회조사팀 B씨(28·여)는 야근하는 날이 가장 걱정된다.
그는 “버스 앱을 보고 시간을 맞춰 나가도 틀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마지막 버스를 꼭 타야 된다는 압박감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대중교통이 잘 돼 있어 원활한 업무가 가능했던 서울과 달리 세종에 살면서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교통연구원 C씨(34·남)씨는 자가 차량으로 출퇴근을 하다가 개인사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면서 버스 이용자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
그는 “오전 8시10분이나 8시30분 버스 딱 두 대만이 정상적인 출근이 가능한 교통수단”이라면서 “배차와 노선문제가 해결된다면 자가차량 이용자도 당연히 대중교통을 출퇴근 수단으로 삼게될 것이고, 이것이 대중교통중심 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정책과도 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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