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국회 세종시 이전', 하루 만에 '없던 일'
상태바
'국회 세종시 이전', 하루 만에 '없던 일'
  • 류재민
  • 승인 2016.03.28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민주, 비판 여론 일자 '분원 설치'로 공약 바꿔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국회 세종시 이전이 하루도 안 지나 '없던 일'이 됐다. 세종시 '완전 이전'이 '분원 설치'로 수정됐기 때문.

 

더민주는 애초 당 홈페이지에 올린 총선공약집에 '국회 세종시 이전'을 내걸었다. 올해 안에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만들고,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 세종시로 국회를 옮기겠다는 공약이 주요 골자였다.

 

국회 세종시 이전→ 분원 설치…사실상 공약 '철회'

 

그러나 더민주 이용섭 총선기획단장은 28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가 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세종시로 완전 이전키로 했던 방안을 '중장기 과제'로 수정했다.

 

이 단장은 "행정부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공약을 만드는 과정에서 20대 국회 중 옮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던 게 사실"이라며 "마지막에 김종인 대표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포퓰리즘 공약' 비판 여론에 김종인 "시기상조"

 

김종인 비대위 대표도 이날 오전 11시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제살리기 대전·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은) 헌재 판결 등으로 시기상조다.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만들어 정부와 국회 관계를 원활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공약 변경은 해당 공약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새누리당 등 여권을 중심으로 "충청권 표심을 노린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이 일었고, 이를 의식한 지도부가 방향을 수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더민주가 국회의 세종시 이전 시점을 못 박지 않은 채, '중장기 과제'로 발표하면서 공약 자체가 사실상 힘을 잃게 됐다.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는 그동안 새누리당도 언급했던 사안이다.

이번 총선 충청권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던 국회의 세종시 이전이 논란 하루 만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세종시 주민들과 충청권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