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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세종시 '빵 테마파크'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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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세종시 '빵 테마파크' 잠정 보류
  • 최태영
  • 승인 2016.01.2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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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등 부지 물색 중단…“시의적절할 때 재추진”


▲임영신 성심당 대표


임영진 성심당 대표가 ‘빵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임 대표는 27일 “현재 마땅한 부지를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지역에서 나고 자란 성심당이 마치 본사를 외지로 이전하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사업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임 대표는 사실 수년 전부터 빵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구상해 왔다. 2~3년 전부터는 이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 세종시 등 대전시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빵 테마파크 조성 부지를 물색해 왔다.


임 대표의 구상은 약 1만5000㎡(5000여평 또는 그 이상 규모) 부지에 빵 공장과 연구시설, 학습과 시식 및 체험관 등 빵을 주제로 한 종합 테마파크를 조성해 보겠다는 것. 단순히 눈과 혀가 즐거운데서 나아가 빵을 직접 제작해 보고, 휴식도 할 수 있는 공원 등을 함께 지어보겠다는 거였다. 여기다 대형버스까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보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래서 고속도로 주변 부지를 우선 검토해 왔다. 


임 대표는 일단 대전 은행동 본사에서 멀지 않은 세종시를 1순위 대상지로 삼고 검토해 왔다.


그러다 작년 초 지역의 한 일간지에 이 같은 구상(안)이 공개되면서 세종시는 물론 대전시까지 나서며 유치 경쟁이 치열했다.


대전시는 작년 초부터 임 대표에게 적극적인 구애의 손길을 보냈다. 이중환 대전시 경제산업국장은 임 대표를 직접 만나 테마파크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당시 시는 관저동, 가수원동, 덕명동, 용계동 등 외곽지역 5~6곳을 물색해 임 대표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높은 땅값이 걸림돌로 작용해 성사되지 못했다.


세종시 역시 유치 경쟁이 뜨거웠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까지 빵 테마파크 유치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임 대표는 “테마파크 조성 계획이 일반에 알려지면서 다른 시도에서 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이 꽤 많이 들어왔다”며 “세종시든, 대전시든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노력에 감동받았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본사 및 본점

하지만 역시 높은 지가가 선결 과제다. 각 지자체마다 도시 내 하나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테마파크 조성에는 적극적이다. 하지만 높은 지가, 제과제빵업종의 산업단지 내 업종제한에 따른 입주 불가 등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임 대표는 “높은 땅값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성심당이 대전에서 태어나 성장한 기업인데, 다른 지역에 테마파크를 조성할 경우 마치 본사가 대전을 떠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어 매우 조심스런 부분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화재 등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커 온 성심당이 대전에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다”며 “지자체 간 적극적인 행정 지원 방침도 사실 부담스러운데다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며, 향후 적절한 시기가 되면 현 단계보다 좀 더 구체화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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