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5만3000여 세대 분양
3.3㎡당 820만원…5년 새 200만원↑

지난 2011년 이후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얼마나 될까. 정답은 3.3㎡(평)당 약 820만 원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제공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11년 이후 세종시에 공급된 민간분양 아파트는 72개 블록에 걸쳐 5만 3594세대에 이르고, 3.3㎡당 평균 분양가는 820만 83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첫마을 공공분양가 평균이 639만원부터 출발했음을 고려할 때, 5년 사이 200만원 가까이 높아졌다.

연도별 평균분양 가격을 살펴보면, 2011년 776만 8960원, 2012년 795만 4845원, 2013년 774만 4441원, 2014년 862만 5684원, 올해 874만 1140원으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세종시 민간분양은 11일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 1순위 청약과 함께 마무리됐다. 분양가 체감지수는 여전히 높다.

3.3㎡당 기준 매년 약 20만원 가까이 오른 추세를 고려하면, 내년 4생활권 분양가는 900만원에 인접할 것이란 분석에 이른다. 국토교통부 관련 법상 매년 물가상승분 등을 반영한 상승세는 인정되지만, 벌써부터 대전권 분양가에 인접한 900만 원 대 근접은 적잖은 우려에 직면하고 있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행복청 내 분양가 심의위원회 역할이 법률이 정한 분양가 상한 가이드라인 제시에 그치고 있다”며 “실수요층인 중앙공무원과 일반 시민들도 주변 여건에 비해 비싸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거품 분양가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생활권별 분양가는 설계공모 및 특별건축 구역으로 지정된 2생활권에서 단연 높게 형성됐다. 올해 2-1생활권은 886만 5684원, 지난해 2-2생활권은 879만 6224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분양한 중흥과 대림 물량을 포함한 3-1 생활권(877만 4615원)이 3위에 올랐고, 정부세종청사 인근 1-5생활권(839만 4000원)과 3-2생활권(837만 7328원), 3-3생활권(815만 9329원), 1-4생활권(804만 8377원) 등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1-2생활권(782만 7966원)과 1-3생활권(772만 7814원), 1-1생활권(760만 9603원)이 700만원 대 중·후반을 형성했다.

단일 블록별로는 2-2생활권 M5블록 현대 컨소시엄이 921만 5379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고, 금주 분양한 3-1생활권 M4블록(대림건설·899만 4558원)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1생활권 L3(포스코 컨소시엄·897만6875원)과 2-1 M4(현대 컨소시엄·896만7350원), 2-2 M4(현대 컨소시엄·896만884원), 2-1 L4(포스코 컨소시엄·892만812원), 2-2 L3(대우 컨소시엄·890만7550원), 2-1 M7(포스코 컨소시엄·890만5245원)블록이 그 뒤를 이었다.

1-4 M4(극동건설·약747만원)와 1-1 L5(이지더원·약744만원), 1-1 L6블록(신동아·약746만원), 1-4 M1(모아·약749만원) 등은 가장 낮게 분양된 아파트로 기록됐다.

2개 블록 이상의 사업에 참여한 단일 건설사별로는 금성백조가 2블록에 걸쳐 879만 3156원으로 분양가격이 가장 높았다. 중흥건설(13개 블록·814만1493원)과 제일건설(3블록·839만6940원), 포스코(2블록·839만4000원), 신동아(2블록·804만3633원)가 분양가 800만 원을 넘겼다. 대우(2블록·753만원)와 극동(3블록·약766만원), 한신(2블록·약778만원), 모아(5블록·778만원), 호반(4블록·779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