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앞에서 칠보산화장장건립저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집회를 열고, ‘칠보산화장장 건립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주민 30여 명은 국토부에서 보건부, 환경부를 거쳐 돌아오는 행진시위를 벌였다. 집회장소와 국토부 면담 문제로 경찰과 한 차례 충돌도 있었다.
이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친구인 칠보산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며 "경기도 수원, 성남, 용인 세 곳 화장장 평균 가동률이 63%밖에 안되는데, 화장장 부족이라는 억지를 펴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화성시는 화장장이 칠보산과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함백산이라는 지명등재 신청까지 했다. 환경단체, 행정기관 아무도 나서지 않아 주민들이 나섰지만, 결국 10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앞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 김미혜 대표는 “주민갈등을 수렴하고 인접지자체와 협의를 했어야 할 경기도와 시장이 뭘 했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학습터인 칠보산 훼손은 아이들도, 학부모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집회가 열린 9일 경기도 수원시 상촌초등학교 일부 학부모들은 화장장 건립에 반발해 등교를 거부했다. 전교생 800여 명 중 체험학습 신청자, 무단결석자 등을 포함해 400여 명이 결석했다.
아고라. 고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