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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학회, '묻지마식' 장학생 선정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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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학회, '묻지마식' 장학생 선정 적발
  • 안성원
  • 승인 2015.10.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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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위 자체감사…석차 무시한 성적우수 장학생 선발 등

세종시장학회의 허술한 장학생 관리가 자체감사 결과 적발됐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석차의 학생에게 성적우수 장학금을 지급하고, 교장추천 명단을 전화한통만으로 바꾸는 등 투명성과 객관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5일 세종시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세종시장학회를 대상으로 2012년 7월 이후의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감사를 실시, 총 8건을 적발했다. 

지난 2007년 7월 연기군에서 5억 원을 출연하면서 설립된 이후 2012년 8월 세종시 출범과 함께 명칭을 변경해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세종시장학회는 ▲ 2012년 505명 3억 1420만 원 ▲ 2013년 466명 2억 8540만 원 ▲ 2014년 552명 3억 6415만 원 ▲ 2015년 212명 1억 7270만 원 등 총 1735명에게 11억 3645만 원을 지급했다. 

이중 올해 5월 장학생 선발 과정(272명 중 212명 선정)에서 석연찮은 점들이 드러났다. 먼저 세종시감사위원회는 세종시장학회가 성적우수 장학생을 선발하면서 석차 검증을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성적우수 장학생 5명을 배정받은 A중학교는 1학년(234명) 중 21등을 기록한 B군을 2학년(248명) 1·2등, 3학년(302명) 2·3등 학생과 함께 성적우수 장학생 추천명단에 포함시켰다. B군의 석차가 나머지 네 명과 확연하게 차이가 남에도 세종시장학회는 별도의 확인 없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 

특히 C중학교가 추천한 D군의 경우에는 학교장 추천서에 필요기재 사항인 석차항목이 아예 누락됐음에도 통과됐다. 장학생 선발 과정의 공정성이 의심받는 대목이다.

아울러 세종시장학회가 지난 3월 E중학교의 추천학생 3명을 접수받으면서, 학교 담당자와 통화했다는 메모만을 남겨놓고 적법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당초 명단에 포함됐던 F학생을 다른 학생으로 변경한 점도 드러났다.

이와 함께 거주지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아 ‘지역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인재 양성’이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주소지가 타 지역인 학생 61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장학생 신청서 접수 업무를 담당한 직원이 일반 무기계약직이다 보니 아무래도 검토가 소홀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특성상 책임감이 무겁기 때문에 정규직 공무원이 담당하도록 시정하고, 거주지 기준도 명확히 확정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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