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미꽃처럼 이번 여름 아팠어도아무도 원망하지 않으리청명한 하늘 벗 삼아이젠 여유를 찾아보자
여보세요 채송화 씨 그래, 뽐낼만하지 꽃을 피웠으니 빛나는 순간이다 궂은 날 비 오는 날은 피지 않는다니우리도 그럴 수가 있다면
접시꽃 얽히고설킨 관계 속에서무엇을 더 받아내려고높이 높이 오르려 하는지야망인가 열애에 빠졌는가
공존공영 제자리에서 모두 평온한 건누군가의 선의 덕분이지균열보다는 질서로써틈을 보이며 살아간다
밤꽃 시멘트 전봇대도 철 막대도무심하기만 한데너는 누구를 기다리는가숫골은 그렇게 저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