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세종시가 미혼남녀 인연을 찾아 드립니다 흡연・마약 없는 세종시 학교, 건강 지수는 맑음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참여하고 답례품 받아요" "고혈압·당뇨병 수치 내리고, 선물 받아요"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구매 가격 80% 지원
실시간 댓글 요즘은 농촌의 실개천에도 모두 보를 설치하여 필요시 모아진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합니다 그런데 생태계가 파과되었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물은 인간생활의 필수요소 입니다 세종시 인구 40 만을 앞두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가 없어요 인구 10만시대 기준으로 보면 정말 큰 문제이죠 다행히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혜안을 가지고 보를 계획하셔서 도시발전의 기반이 마련되었네요 정말 탁월한 판단이 아닐수 없네요 세종시는 살기좋은 도시로 정평이나 있지만 자영업자의 무덤이라는 오명도 가지고 있어요 전국 최고의 상가 공실, 노잼도시라는 혹평 정말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떻게든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생동하는 활기찬 도시를 만들어야합니다 그것의 첫출발이 금강 개발이고 세종보 존치입니다 세종시의 유래에 대해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유용한 정보 많이 부탁드립니다 ~~ 국회나 대통령실 오면 외국 귀빈들도 많이 올텐데 세종시 경관 뭐 보여줄게 있나요? 금강변 풀밭보다 꽃과 나무나 우거지고 각종 놀이.편의시설이 갖춰진 잘 정비된 수변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강한 인상을 주지 않을 까요 순전 제 생각입니다 ㅋㅋ 미국 서부 콜로라도 강에 대한 개발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면 후버댐도.뉴딜정책도..루스벌트도.라스베이거스도.로스엔젤레스도..오늘날의 발전된 미국도 없었을 것입니다 콜로라도강 개발사업이 오늘의 위대한 미국을 있게한 장본인입니다 강을 어떻게 활용하는냐에 도시나 국가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직시햐야합니다 금강에서 유람선.요트.수상스키도 타고 싶다. 한강과 금강은 똑같은 강인데 한강에서는 모두 할 수 있고 금강에서는 하나도 할 수 없고 ㅠㅠ 중국 하나라 우왕은 지금도 중국인에게 역대 최고의 성군 입니다 이분의 치적으로 다른게 없어요 중국의 최대 강 황하의 치수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여 성공하고 오늘 날의 중국이 있게 만든 사람입니다 인류문명이 강에 시작 되었듯이 강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국가나 도시의 운영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종시도 금강을 잘 활용하여 도시 부흥을 이뤄 내야합니다 물론 최대한 친환경적인 개발을 해야겠지요 세종시장님은 부재중 .. 시내버스 무료화, 광역교통버스(M버스) 운행, 비단강 금빛프로젝트 다 어디 갔나요 정원박람회도 연기되고.... 당선될때만 해도 2년정도되면 금강주변이 상전벽해로 변할 줄 알고 기대감이 엄청 컸는데 달랑 노인분들 이용하는 파크 골프장 하나 생겼네요 시장님 의지가 부족하신가? 아님 공무원들이 문제인가요? 이분은 누구신데 세종시 탄생을 꿰뚫고 있나 ? 중앙지에나 실릴법한 묵직한 글을 쓰셨네 ㅎㅎ 대도시를 정면으로 관통하는 강은 한강과 금강뿐이다 한강은 그동안 르네상스.포로젝트,.지금은 썬셋 그레이트 프로젝트 등을 시행하면서 서울시 의 비약적 발전을 견인하고 있는데 세종의 금강 주변은 풀밭뿐이다 너무나 대비되고 야속하다 비단강 금빛프로젝트 말만하지 말고 적극 시행해라 시민들이 모두 박수 칠거다 논리적인 기고문 잘 읽었습니다 정말 한말씀도 틀린말이 없네요 세종보가 4대강 사업과 연관되어 도매금으로 넘어갔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네요 보 설치의 뚜렸한 명분이 있었군요 반드시 존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강에는 십여개에 이르는 댐이 있지만 한강의 생태계는 아무문제 없이 건강합니다 한강주변 개발을 통해 서울이 세계적인 도시가 되었듯이 세종도 비단강을 개발하여 제2수도로 겁니야합니다 그럴려면 물이 풍부해야죠 풍광도 좋아 강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야합니다 그게 세종이 사는길 입니다 환경단체 반대 이해 못하는바는 아니지만 무조건적인 반대는 곤란합니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오염이나 훠손을 과학으로 해결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동식물도 보호해야하지만 세종시 수변상가 수백명의 자영업자들이 잠못이루며 시름시름 않고 있는데 이런 불쌍한 사람들은 눈에 안보이나요 환경단체 정말 너무합니다 우리상인들이 개구리나 두까비 만도 못한가요 ㅠㅠ 아주 좋은글 감사 합니다ㅡㅡㅡ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아내 초상화를 부처님으로 그리다니...! 아내 초상화를 부처님으로 그리다니...! 의뭉스런 조선판 포로노그라피 의뭉스런 조선판 포로노그라피 고단한 타국생활...냉기 감도는 듯 고단한 타국생활...냉기 감도는 듯 비상하는 불사조 ··· 찰나의 몸짓에 에너지 '뿜뿜' 비상하는 불사조 ··· 찰나의 몸짓에 에너지 '뿜뿜'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교육청, 청룡의 해를 맞아 2024년 청렴달력 제작 배포 세종시교육청, 청룡의 해를 맞아 2024년 청렴달력 제작 배포 세종시 중등교사, 수업 나눔으로 성장의 열매 맺는다 세종시 중등교사, 수업 나눔으로 성장의 열매 맺는다 세종시교육청, '꿈을 꾸고 이루는 모두의 직업교육 축제' 호응도 높다 세종시교육청, '꿈을 꾸고 이루는 모두의 직업교육 축제' 호응도 높다 세계와 소통하는 '창(窓)...'2023 세종 국제청소년포럼' 세계와 소통하는 '창(窓)...'2023 세종 국제청소년포럼' 학교 방문 컨설팅으로 모두가 특별해지는 학생성장 지원 학교 방문 컨설팅으로 모두가 특별해지는 학생성장 지원
기사 (38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똑같은 자식 사랑 똑같은 자식 사랑 자식 사랑 어렵고 힘든 시절이지만 허수아비 가족은 알고 있다자식은 예쁘다는 것을 [작품 노트] 장마가 끝나갈 무렵, 후텁지근한 날씨에 바람도 무겁다. 어깨 축 처진 허수아비의 모습에서 이미 생기는 사라졌다. 새들도 이젠 잘 속지 않는다. 그래도 허수아비는 늘 그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한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듯 색이 비슷한데, 가장 어린 허수아비는 화려한 옷을 입었다. 허수아비의 가족도 자식 사랑하는 맘은 똑같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8-04 09:34 같이 놀자고 하는 여주 덩굴손 같이 놀자고 하는 여주 덩굴손 줄 놀이 끼리끼리 어울리며 줄 타며 논다 덩굴손은 자꾸 나를 부르며같이 놀자고 하네 [작품 노트] 봄에 심어놓은 여주가 너울너울 줄 따라 잘도 크고 있다. 노랑 꽃잎은 오이처럼 이쁜데, 열매는 돌기가 있어 울퉁불퉁하다. 두더지 같기도 하고... 그래도 만져보면 촉감이 좋기만 하다. 여린 잎들이 비바람에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안쓰러워 줄을 격자 모양으로 엮어주었다. 보답이라도 하는 듯 춤을 추며 뻗어간다. 한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지만, 줄 타며 노는 게 여유롭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7-18 10:30 "가지 많은 싸리나무, 꽃은 희망이다" "가지 많은 싸리나무, 꽃은 희망이다" 희망의 꽃 가지마다 달린 고민꽃을 피워 털어낸다희망을 품었으므로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작품 노트] 언제부터인가 집 근처 길 주변에 가녀린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띄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싸리나무가 아닌가. 옛날 시골에서 사립문, 싸리 빗자루, 소쿠리, 지게까지 보았던 기억이 새롭다. 쓰임새가 많은 싸리나무는 키가 작은 줄 알았는데, 사람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크다. 이곳에서 내가 10년을 살았는데 존재를 몰랐다. 가지만큼 고민도 많아 보이는데, 희망의 꽃은 더 많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6-27 08:29 "마음이 열리니 맛도 고소하겠지" "마음이 열리니 맛도 고소하겠지" 단비 얼마만 인가 대지를 뚫고 내민 얼굴 무엇이 중한지 깨닫게 해준 지난날마음이 열리니 맛도 고소하겠지 [작품 노트] 극심한 봄 가뭄 탓으로 갈라진 대지에 단비가 내렸다. 타 들어 가던 고춧잎도, 호박 잎도 힘겨웠고, 참깨 씨는 이제야 싹을 틔웠다. 참깨 씨는 그동안 어떤 심정이었을까? 참고 기다리며 많은 생각을 했고,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도 알았을 것이다. 그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면 분명 그 맛은 고소하고 달 것이다. 忍苦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다만, 어떻게 견디느냐에 따라 결과도 다르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6-08 20:04 바람을 맞아야 돌아가는 바람개비 바람을 맞아야 돌아가는 바람개비 돌아야 산다 바람을 맞아야 돌고바람 따라 돌아간다누구에게나 바람개비 하나 정도는 가슴에 달고 있다[작품 노트] 장난감이 별로 많지 않았던 어린 시절, 색종이로 바람개비를 만들어 손에 쥐고 뛰놀던 추억이 떠오른다. 바람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빙빙 돌아가던 바람개비는 바람 없이는 돌지 않는다. 종이 크기와 종이를 꿰는 대의 굵기가 서로 균형을 이뤄야 잘 돌아간다. 종이가 크면 바람개비가 바람을 이기지 못해 이내 찌그러져 낭패스럽기 짝이 없다. 우리는 자기만의 바람개비를 갖고 있을 것이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5-23 11:45 "5월은 '치유의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5월은 '치유의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들이 잠시 시름을 내려놓고뱃놀이 나서는 온 가족가정의 달에이보다 더 큰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작품 노트] 가정의 달, 5월이다. 우리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도 자주 보고 정을 나누며 가족의 연을 이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왕래가 뜸했던 식구들이 이제는 모일 수가 있다. 이게 얼마 만인가, 이참에 봄나들이 가보자. 아이들도, 어른들도 채비에 들떴던 지난 밤이었다. 5월은 서로서로 위로해주고 위로 받는 ‘치유의 달’이었으면 좋겠다. 미풍에 돛을 달고 뱃놀이가 시작되었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5-03 09:13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립니다"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립니다" 냉이꽃 미풍에도 흔들리지만방긋하며 눈웃음 짓는다인자스럽게 살아가는대지의 자원봉사자 [작품 노트] 흔들리는 것에 익숙한 냉이꽃, 자연의 순리를 터득하고 스스로 즐긴다. 산천을 넘나들며 날고 날아 생명의 진정성을 퍼뜨린다. 작은 상처에도 맘 상하고, 세상이 어둑하게 보이기만 하는 이들을 찾아간다. 너의 방긋함에 위로 받는 생물들이 분명 있을 거야. ‘당신께 모든 것을 드립니다’ 꽃말도 꾸밈이 없는 꽃, 이 계절 봄날의 으뜸이 아닌가.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4-18 08:57 "꿀벌의 경고 메시지" "꿀벌의 경고 메시지" 자책감 윙윙대는 소리는 경고의 메시지 너를 보니 내가 바끄럽다. [작품 노트] “꿀벌이 사라졌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꿀벌에 기생하는 진드기와 말벌에 의한 피해, 이상기후, 지구온난화 영향 등이 원인이라는 이런저런 얘기가 들려온다.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이 어수선한데, ‘꿀벌 실종사건’까지... 산수유꽃에 꿀벌 한 마리가 날아들었다. 이처럼 반가운 일이 어디 있던가. 꽃가루 묻혀가며 서글픈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하다. 소중한 생명체를 대하면서, 지금 나는 부끄럽기만 하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3-31 10:52 "어린애 장난까지도 사랑스럽다" "어린애 장난까지도 사랑스럽다" 만남 모이니까 좋다어린애 장난까지도 사랑스럽다집안에 가득 찬 봄웃음꽃이 활짝 폈다.[작품 노트] 해우의 봄인가. 대지 위 만물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시절이 왔다. 얼마 전 경칩이 지나더니 산개구리가 산들바람 소리에 박자를 맞춰가며 존재를 알린다. 실로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였다.손녀의 재롱을 얼마 만에 보는 것인지, 할아버지, 할머니는 이제야 사는 맛을 느낀다. 산수유 꽃이 수줍은 얼굴을 내밀고, 노랑 복수초 꽃은 연이어 뽐내는 봄이 왔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3-15 10:54 "어깨동무하고 걸어갔을 거야" "어깨동무하고 걸어갔을 거야" 어깨동무 아마 손 잡고 갔을 거야누가 먼저 손 내밀었을까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작품 노트] 눈 위에 남겨놓은 저 발자국들을 보며 생각이 깊어진다. 지구상에 공존하는 모든 생물에겐 나름대로 무구한 참모습이 있을진대, 인간이 추구하는 문명화로 인해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간의 욕심이 생태계의 질서를 흐트러뜨려 놓았기에 물처럼, 흙처럼, 공기처럼 살지 못하고 있다. 저 눈길을 어깨동무하고 함께 걸어갔을 거라고 믿고 싶다.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 가며.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2-23 11:44 "이집 저집 배어있는 향기, 메주에 담긴 이야기들" "이집 저집 배어있는 향기, 메주에 담긴 이야기들" 그렇지 기억이 매달려 있다할머니 이야기가 들려온다사람 냄새 나는 삶 덩어리 [작품노트] 양지바른 한쪽에 메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시골의 전형적인 풍경의 하나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움이 또다시 진하게 느껴진다. 이집 저집 메주 띄우는 냄새가 나야 사람 사는 맛도 난다. 고추장, 된장이 만들어지는 시기에는 온갖 정성을 들여야 하고 바람, 공기, 햇볕에 손맛까지 배어들어야 그 맛도 좋다. 메주를 으깰 때는 사람 냄새가 난다. 이번 정월에도 할머니께서 다녀가시겠지. 은은하고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주실 거야.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2-07 06:46 토막 나 있어도 살아있는 사연의 가락 '나이테' 토막 나 있어도 살아있는 사연의 가락 '나이테' 나이테 토막 나 있어도살아있는 가락우리네 삶도저러했으면 좋으련만[작품 노트]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에게 희망 가득한 해가 되길 기원해본다.나이를 한 살씩 더 보태지는 게 서운하고 두려움마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쌓아놓은 장작더미에서 저마다 나이테가 선명하다.땔나무로서 아궁이 속으로 들어갈 처지이지만, 나이테는 그들만의 깊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우리 인간의 몸 어딘가에도 저러한 나이테가 있을 것이다. 다만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2-01-07 13:31 "인고의 시간 견디고 우려낼 진국, 겨울 시래기" "인고의 시간 견디고 우려낼 진국, 겨울 시래기" 시래기처럼아랫도리는 다 내주고 거꾸로 매달렸구나희생과 용서로써진국을 끓이겠지[작품 노트] 저기 걸어놓은 무청은 겨우내 찬 기운과 바람을 마주하고 인고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응축 기다림은 누군가를 헤아려주는 시래기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잘려나간 아픔을 이겨내고, 용서로써 진국의 참맛을 보여줄 것이다.한 해가 저무는 이즈음에, 거짓 없이 진실하게 지난날을 살았는지 되돌아본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와 함께 진한 시래기국을 먹고 싶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12-17 08:22 일렁이는 겨울바람, 유영 준비 마친 '새박덩굴' 일렁이는 겨울바람, 유영 준비 마친 '새박덩굴' 새박덩굴빼꼼히 얼굴을 내밀고떠나갈 준비를 한다별이 되어 하늘로 돌아가네겨울바람도 반짝이옷 입고 따라간다 [작품 노트] ‘새박덩굴’이라고도 불리는 박주가리. 열매가 작은 표주박처럼 생겼다 해서 그런 이름을 가졌다고 한다.그물에 걸린 열매가 벌어지더니, 반짝이는 옷을 입은 씨앗들이 날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눈은 초롱초롱하고, 옷차림은 가볍다. 바람은 그들을 더 넓은 세상으로 데려갈 것이다. 꽃이 별 모양이더니 하늘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 내 마음은 텅 비어 허전하기만 하다. 별이 되지 못하고, 날 수 없으니.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12-01 11:45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팥알처럼 터질 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팥알처럼 터질 때" 사모 톡톡 터져 팥알이 쌓이는 소리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도 더해 간다따듯한 팥죽 한 그릇대접해 드리고 싶다[작품 노트] 얼마 전까지만 해도 농촌에서는 팥 터는 소리가 정겹게 들렸다.나뭇가지로 토도독 톡톡 두들기면 팥꼬투리가 쩍 벌어지며 앙증맞은 팥알이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온다. 색깔이 참 매혹적이다.이리저리 흩어지는 팥을 빗자루로 모으는 농부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흐른다. 한 달여 후 동짓날, 식탁 위에는 팥죽이 올려질 것이다.우리 조상들은 팥죽이 잡귀를 쫓는다고 믿어 집안의 방이나 마루, 우물 등에 한 그릇씩 갖다 놓았다고 한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11-17 15:28 먼저 다가서서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향기 먼저 다가서서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향기 위로 위로를 받기보다먼저 다가가서향기 있는 말을 건네자 [작품 노트] 시월의 마지막 주말, 알고 지냈던 캘리그라피 작가의 작품전시회를 다녀왔다. 주제가 ‘위로’다.코로나19 시기에 내가 꼭 필요했던 말이다. 살아가면서 나는 몇 번이나 위로받았을까, 아니 얼마나 남에게 따듯한 말을 건넸을까.위로받기보다 먼저 위로하려고 노력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으레 하는 상투적인 말보다 진정성 있게 전하는 메시지가 마음에 닿을 것이다.단 두 글자에서 노란 국화보다 더 진한 향기를 맛보았다. 장독대 너머로 시월이 가고 있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11-05 09:11 "옛 추억 알알이 머금은 강아지풀" "옛 추억 알알이 머금은 강아지풀" 추억 간지럼 태우며 놀던 시절그 친구는 잔정이 많았었지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데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세월의 무게[작품 노트] 길가에 축 늘어져 있는 강아지풀, 푸른빛은 어디로 가고 가을색으로 갈아입었다.이삭의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그런 이름을 가졌다 한다.어릴 적 풀을 따서 손바닥 위에 놓고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주면 마치 벌레, 그것도 징그러운 송충이가 기어가는 듯해 신기한 표정을 지었었지. 간지럼 태우며 놀았던 동네 옛친구가 생각난다. 잔정이 참 많았는데...되돌아 다시 보니 강아지풀은 할머니의 허리요, 할아버지의 땀이구나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10-18 10:40 "황금빛 들녘을 지키는 들꽃의 마음" "황금빛 들녘을 지키는 들꽃의 마음" 한마음 새들아 여기에 오면 안 돼여긴 우리가 지켜야 해주인님이 얼마나 고생했는데[작품 노트] 온갖 과일이 익어가고 들녘은 황금빛으로 물들어간다. 바람은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머물 곳을 찾는다.할아버지 수염 같은, 새색시 족두리 같은 꽃들이 간들간들 들녘을 지키고 있다. 군락을 이루며 족두리꽃을 받들고 있는 코스모스의 향기가 코끝에서 나부댄다.족두리꽃은 두리번거리며 들판에서 밤새 보초를 섰을 것이다. 때론 호통을 치며 위엄 있는 할아버지처럼. 서로마음과 마음이 맞는 가을이다.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10-01 09:06 "칡 꽃에서 스며 나오는 친근함이여" "칡 꽃에서 스며 나오는 친근함이여" 칡꽃 너는 이웃들이 많고 한데 어울려 살아가니 좋겠어꽃이 화려한 이유를 알겠네가지에서 스며 나오는 친근함이여 [작품 노트] 나무와 바위를 칭칭 감으며 살아가는 칡은 본디 이웃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껏 사이좋게 이웃들과 정답게 지낸다.가지가 수십 미터까지 뻗는 그 친근함이 바탕인 것을 새삼 발견했다. 세종시 전의면에 있는 천년고찰 비암사 가는 길, 다비숲공원에서 칡꽃을 만났다.이리 보면 분홍빛이고 저리 보면 자줏빛인데, 한가운데 노랑을 숨긴 자태가 곱기만 하다. 여기에 투명하고 은은한 향까지 뿜으니, 이웃들을 불러 모으는 게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9-16 11:49 "서로 의지하며 버텼기에" 모진 폭우를 견뎌낸 생명 "서로 의지하며 버텼기에" 모진 폭우를 견뎌낸 생명 생명 아무리 모질다 하더라도서로 의지하며 버티어내야 해우린 모두 소중하니까 [작품 노트]8월 중순에 김장 무 씨앗을 평소보다 일찍 심었더니 사흘 만에 싹이 올라왔다.무밭을 제대로 준비해놓은 덕분일까, 싹이 튼실하다. 그런데 때늦은 장마라며 폭우가 며칠 동안 텃밭을 강타했다. 노심초사하여 밭을 살펴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싹이 이리저리 쓰러져 있었다.아랫도리를 다 드러내놓은 모습이 처량하고 위태롭다. 더 늦기 전에 흙을 덮어주고 싹을 세워주는 북주기 처방을 했다.그런데 가녀린 싹들은 서로 어깨를 기대면서 견디고 있었다. 그 강인한 장석춘의 詩골마실 | 장석춘 | 2021-08-30 10:04 처음처음이전이전12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