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53편] 허수아비 가족에게도 자식을 아끼는 마음은 같다

자식 사랑
어렵고 힘든 시절이지만
허수아비 가족은 알고 있다
자식은 예쁘다는 것을
[작품 노트]
장마가 끝나갈 무렵, 후텁지근한 날씨에 바람도 무겁다. 어깨 축 처진 허수아비의 모습에서 이미 생기는 사라졌다. 새들도 이젠 잘 속지 않는다. 그래도 허수아비는 늘 그 자리에서 주어진 일을 한다. 유니폼을 맞춰 입은 듯 색이 비슷한데, 가장 어린 허수아비는 화려한 옷을 입었다. 허수아비의 가족도 자식 사랑하는 맘은 똑같다.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