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실 38편] 강아지풀을 보며 떠올리는 동심,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의 무게
추억
간지럼 태우며 놀던 시절
그 친구는 잔정이 많았었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다가오는
세월의 무게
[작품 노트]
길가에 축 늘어져 있는 강아지풀, 푸른빛은 어디로 가고 가을색으로 갈아입었다.
이삭의 모양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그런 이름을 가졌다 한다.
어릴 적 풀을 따서 손바닥 위에 놓고 손가락을 살살 움직여주면 마치 벌레, 그것도 징그러운 송충이가 기어가는 듯해 신기한 표정을 지었었지. 간지럼 태우며 놀았던 동네 옛친구가 생각난다. 잔정이 참 많았는데...
되돌아 다시 보니 강아지풀은 할머니의 허리요, 할아버지의 땀이구나. 흐르는 물과 같은 세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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