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45편] 눈길 위에서 보여준 공존의 참뜻
어깨동무
아마 손 잡고 갔을 거야
누가 먼저 손 내밀었을까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다
[작품 노트]
눈 위에 남겨놓은 저 발자국들을 보며 생각이 깊어진다.
지구상에 공존하는 모든 생물에겐 나름대로 무구한 참모습이 있을진대, 인간이 추구하는 문명화로 인해 변질되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인간의 욕심이 생태계의 질서를 흐트러뜨려 놓았기에 물처럼, 흙처럼, 공기처럼 살지 못하고 있다.
저 눈길을 어깨동무하고 함께 걸어갔을 거라고 믿고 싶다.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 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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