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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교 23%, 소방차 못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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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학교 23%, 소방차 못 들어간다
  • 안성원
  • 승인 2015.07.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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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 계단, 연결통로 협소 등 화재안전 '사각지대'

세종시의 학교 4곳 중 1곳은 불이 나도 소방차가 진입할 수가 없어 화재에 취약한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민안전혁신특위 이노근 국회의원(새누리당·서울 노원갑)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기준으로 세종시 전체 65개 학교 중 23.1%에 해당하는 15곳이 소방차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도시지역의 학교는 33곳 중 12곳(36.4%)이나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3곳 중 1곳 꼴로, 학교 정문이 너무 좁은 것이 이유였다.

읍·면지역의 경우 대동초는 학교 건물 앞에 계단이 있고, 세종여고와 부강초는 건물사이에 설치돼 있는 연결통로가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 4일 새롬동(2-2생활권) 새롬중학교의 재활용쓰레기 보관용 창고 폐휴지함에서 불이 나 학생 2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는 등 세종시의 학교현장 화재는 지난 2012년 7월 출범 이후 3년간 3건, 연평균 1회 정도 발생하고 있다. 

신도시지역의 학교는 안전사고에 스스로 대처가 어려운 초등학교가 대부분인 점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세종시교육청은 시설보강을 통해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도시지역 신설학교는 확인 결과 볼라드, 화단 등만 조치를 취하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존에 오래된 학교는 지난 1일 세종시소방본부와 합동점검을 실시한 결과 시설보완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노근 의원은 “학교는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어린 학생들이 생활하는 곳이고 세월호 사건 이후 학교현장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방차 진입과 관련된 규정이 없어 국민안전처가 ‘학교시설 사업 촉진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관련 기준을 조속히 제정하고 정문 확장공사나 계단 제거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 전국 초·중·고 1만 1446곳 중 315곳(2.7%)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 화재는 ▲2012년 227건 ▲2013년 200건 ▲2014년 203건 등 최근 3년 간 매년 200건 이상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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