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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이상 감기? 다른 증상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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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이상 감기? 다른 증상 의심해야
  • 조용선 교수(을지대병원 호흡기내과)
  • 승인 2016.05.25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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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환절기, 호흡기 질환 주의

아침저녁의 쌀쌀한 기온이 완연한 가을이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날씨가 계속되면 우리 몸의 생체리듬이 혼란을 겪게 된다. 환절기에는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특별히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감기다.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며 일반적으로는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 들어와도 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환절기와 같이 일교차가 크고 공기 중 습도가 줄어들면서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걸리기 쉽다.


감기는 대개 1~2주안에 자연적으로 낫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중이염, 기관지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감기 정도야’ 하는 생각으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관지염이나 폐렴, 폐결핵, 폐암 등의 여러 질병이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가래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 음식을 삼키기 곤란하거나 안면통이나 치통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은 우리 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기관인 기도(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 천명(쌕쌕거리는 숨소리), 기침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만성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 증상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킬 수 있는 환경요인(유발인자)은 흔히 알레르기의 흡입, 감기와 같은 염증, 찬 공기 등 날씨의 변화, 오염된 공기, 운동, 흡연, 특정한 약물 등이다.


천식은 특히 환절기에 더 악화될 수 있다. 큰 일교차와 차고 건조한 기후 때문에 기도 수축이 평상시 보다 빈번하게 일어나 천식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천식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기관지가 더욱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호흡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만성 기침 증상을 감기로 오해하고 병을 키우기 쉽다. 보통 기침은 가래 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신체의 생리적인 현상이다. 또 기침은 감기를 포함한 거의 모든 호흡기 질환에서 초기에 발생한다. 하지만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현상이라 할지라도, 흡연을 하거나 호흡기가 약한 사람이 한 달 이상 기침이 난다면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다른 호흡기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이다. 또 기관지에 지속되는 염증으로 기관지벽이 두꺼워지고 좁아져서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감염이나, 대기오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에는 증상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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