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전국 최초로 개교하는 (가칭)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입학정원은 90명이 될 전망이다. 또 과학예술영재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현재의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은 현재의 과학영재학교 입학전형에 맞춰 준비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교육청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입학전형 및 선발도구 개발을 위한 정책연구를 완료했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책연구는 국내외 사례조사, 전문가 자문회의, 학부모 의견수렴 등 6개월간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선발 학생 수는 정원 내 82명과 정원 외 8명 등 총 90명 내외다. 교육부의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정 당시에도 선발인원이 90명 안팎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대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5명 안팎에 불과하다. 지역우수자는 정원 내 인원의 10%인 8명. 정원 외는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 제12조②항에 해당하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도서·벽지 및 읍·면지역 3년 이상 거주자, 특수교육대상자 등이다.

입학전형은 교사의 관찰·추천, 융합교육과정 수행가능성과 다학문간 융합능력, 예술적 감수성, 개별 또는 집단 활동을 통해 발현되는 과학예술능력 등 단계별 선발방식이 제안됐다. 현재의 과학영재고 전형에 플러스알파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입학전형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해 학생·학부모들의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4월부터 신입생 모집을 시작해 7월 중 완료할 예정이다. 합격생은 한 학기 동안 사전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는 수학·과학적 역량과 인문·사회·예술적 소양을 갖춘 융합인재로 키우는 걸 목표로 세계 유수대학과 MOU 체결을 통한 사전학점이수제(AP, Advanced placement), 학부생 프로그램 과정(UP, Undergraduate program) 등을 개설해 해외유학도 용이하게 할 계획이다.

전우홍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은 "다른 영재학교와 차별성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입학전형 및 선발도구를 개발·시행해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융합교육의 국가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5일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교육부로부터 과학예술영재학교 지정을 받았으며, 2015년 3월 세종, 2016년 3월 인천에 각각 개교 예정이다.

이충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