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차기 세종시장 선거, 판세 뒤집혔다
상태바
차기 세종시장 선거, 판세 뒤집혔다
  • 김재중
  • 승인 2013.09.13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춘희>유한식, 최민호>이춘희’ 여론변화 주목


유 시장, 직무수행 평가 밀리며 현직 프리미엄 상실

반사이득 챙긴 최민호, 새누리당 후보경선 뚫을까

민심(民心)이 유한식 세종시장에게 등을 돌리면서 차기 세종시장 선거전의 판세가 크게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포스트>가 추석 직전 세종시민 558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확인한 결과다. 유 시장에 대한 급격한 지지율 하락은 새누리당 내 경쟁상대인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에 대한 ‘쏠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전 성공 이춘희, 이춘희 누른 최민호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띠는 대목은 ‘유한식-이춘희’ 양자대결 구도다. 2개월 전까지만 해도 유 시장이 민주당 유력후보인 이춘희 전 건설교통부 차관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번에 결과가 뒤집혔다.

‘유 시장과 이 전 차관이 경쟁했을 때 누가 더 승산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2.6%가 이 전 차관을 선택했다. 유 시장은 3.3%p 뒤진 39.3%를 얻었다. 비록 오차범위(±4.1%) 내이긴 하지만, 2개월 전 무려 16%p나 크게 앞섰던 유 시장이 역전을 허용한 모습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개월 전과 비슷한 18.1%가 나왔다.

최민호 전 행복청장과 이춘희 전 차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최 전 청장이 우위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최 전 청장의 승리를 점친 응답자는 45.1%로 2개월 전보다 약 5%p 늘어난 반면 이 전 차관을 선택한 응답자는 34%에서 25%로 9%p 줄어들었다. 다만 ‘모르겠다’는 의견이 29.9% 나오는 등 유보적 의견이 다소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여론 변화 원인은?

그렇다면 차기 세종시장 선거구도에서 왜 이런 극심한 변화가 일어나게 됐을까. 유한식 시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를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유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매우 잘하고 있다(16.2%)’와 ‘대체로 잘하고 있다(21.9%)’는 긍정적 응답이 38.1%를 차지했다. 2개월 전 응답자의 52%가 유 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과 비교하면 시정 지지율이 약 18%p나 빠진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의견을 보인 응답자 또한 2개월 전 38%에서 32.6%로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보통’이라는 유보적 의견은 10%에서 29.3%로 무려 20%p 가까이 늘어났다. 유 시장을 지지했던 시민 상당수가 유보적 의견으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결국 ‘유한식 지지’에서 ‘유보’로 돌아선 시민들이 차기 세종시장 선거전의 급격한 판세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다.

최민호 전 청장과 이춘희 전 차관의 대결에서 최 전 청장이 격차를 벌리며 우위를 점한 이유는 정당선호도 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종시에서 새누리당 지지율은 2개월 전에 비해 6%p 늘어난 53.1%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23%에서 17.9%로 약 5%p 빠졌다. 이는 최 전 청장과 이춘희 전 차관의 지지율 변화폭과 흡사하다.

최민호 ‘본선 대세론’ 굳히기 나설 듯

결국 유한식 현 시장과 최민호 전 행복청장 중 누가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이냐란 점이 선거구도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역설적이게도 세종시민은 이 대목에 대해 아직 뚜렷한 답을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 중 누가 세종시장 후보로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유 시장이 29.4%, 최 전 청장이 29.3% 지지를 얻었다. 사실상 무승부다. 2개월 전에도 두 사람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인 바 있다. 특이한 점은 ‘잘모르겠다’는 응답자가 37%에서 41.3%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여러모로 유 시장에게 불리한 정국이 형성되고 있는 반면, 평소 ‘본선 경쟁력’을 강조해 왔던 최 전 청장의 논리엔 힘이 실리고 있는 모습이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