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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텃밭은 치유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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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텃밭은 치유의 공간
  • 지태관(한국공공행정연구원 도시농업연구소장)
  • 승인 2013.04.22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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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 마음의 여유 찾는 데 그만

스트레스 해소, 마음의 여유 찾는 데 그만
유방암 수술 후 의욕 잃은 주부 건강 되찾아
가족·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기회

주말농장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생각은 대부분 대동소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거나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가족들의 먹거리를 자가생산하기 위해 도시농업에 참여하고 있을 것이다.

텃밭은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울 안팎의 자그마한 빈터를 일궈 일 년 내내 작물재배는 물론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했다. 봄이면 감자, 옥수수, 강낭콩, 호박, 상추 등을 심어 가족들의 반찬을 공급하는 장소로 활용했고, 늦여름에는 무, 배추를 재배해 초겨울에 김장을 하는 등 집에서 소비하는 채소류는 대부분 텃밭에서 생산해 자급자족했다. 텃밭은 가을에 수확한 배추나 무를 땅속에 묻어 봄까지 신선한 채소를 저장하는 장소로도 활용했다. 예로부터 생활저변에 자리를 잡아왔으나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잊히던 텃밭문화가 도시농업과 함께 우리 곁에 되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텃밭의 순기능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구분하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마음의 치유다.

농촌은 우리 마음의 고향이다. 도시생활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와 지친 심신을 달래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 재충전하기 위해서는 뭔가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소일거리가 있어야 한다. 텃밭활동이 바로 그런 소일거리다.

물론 사람에 따라 인식의 차이는 있을 테지만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잠시나마 일을 잊고 작물재배에 몰두한다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마음의 여유를 찾아 업무에 복귀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신건강과 아울러 여러 가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둘째, 건강의 치유다.

직장인이나 사업을 하는 도시민중 퇴임 후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몸에 이상 징후가 있어 시골에서 요양을 하거나 여건상 도시에서 시골의 정취를 느끼며 생활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텃밭 가꾸기에 매력을 느낀다.

대전 유성구의 한 주말농장에서 텃밭을 분양받아 도시농부가 되신 한 대학교수의 사례는 왜 텃밭활동이 건강의 치유인지를 보여준다. 이 교수의 부인이 유방암 수술을 받은 후 모든 일에 의욕을 잃고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인근의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부인이 작물재배에 취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매일 새벽 남편과 함께 주말텃밭에서 작물을 가꾸고 생산한 농산물을 가족의 밥상에 올리며 행복을 느꼈다. 텃밭 참여자들과 2∼3개월에 한차례씩 개최하는 번개모임도 즐거웠다.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음식, 음료 등을 십시일반으로 가지고 와 함께 파티를 열었다. 부인은 건강도 좋아지고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변했다.

셋째, 불통의 치유다.

도시생활의 단점중 하나가 주변인과의 대화 단절이다. 가정, 직장, 학교, 단체 등 본인이 소속된 곳 이외의 공간에서 주변인과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가족 간에도 대화가 부족하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도시농업에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뤄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요즘 세종시 첫마을 입주민들의 주말농장 열기를 보면 텃밭이 도시농업의 가치를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날이 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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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텃밭을 작물재배 종료 후 다시 재배하는 방법

일반 텃밭에서도 작물을 재배한 뒤 다른 작물을 다시 재배하기 위해서는 퇴비와 비료를 시용한다. 그 다음 경운 또는 로터리 작업을 한 후 작물을 심게 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상자텃밭에서도 작물재배가 끝난 후 다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처음 재배할 때와 같은 준비 절차를 거쳐 작물을 심어야 작물생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작물을 다시 재배하기 위한 절차는 다음과 같다.
① 재배가 종료된 상자텃밭의 상토를 쏟는다.
② 상토를 잘게 부순다.
③ 사용하지 않은 상토를 약 10∼20% 정도를 보충한 후 잘 섞는다. 단 상토 확보가 용이하다면 모두 교체한다.
④ 필요한 퇴비 또는 비료를 혼합한다.
⑤ 상자텃밭에 상토를 채운 후 작물을 재배한다.
⑥ 상자텃밭에 재배할 작물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앞 작기에서 재배하지 않은 작목을 선정해 재배하는 것이 좋다.
위의 절차를 생략하고 상자텃밭을 그대로 사용하면 화분 속에는 전 작물의 뿌리가 가득하고 상토가 굳어 있으며 비절현상(영양분이 없는 상태)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작물생육이 이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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