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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에게 꽃가루는 독(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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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환자에게 꽃가루는 독(毒)
  • 최금정(라마르피부과)
  • 승인 2013.04.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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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7~9시 이른 시간대 외출 삼가야

꽃들이 만개하는 4월이다. 지난해보다 약 일주일가량 빠른 개화시기로 인해, 이미 남녘에는 봄꽃의 향연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가족·친구·연인 등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만발한 봄꽃에 흠뻑 취해 아름다운 봄날의 추억을 만드는 일은 그저 즐거운 일일 터. 하지만 이 같은 봄 꽃 소식에도 이를 그저 반갑게만 맞이할 수 없는 이들도 있다. 바로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요즘처럼 꽃가루가 흩날리는 계절이 되면 꽃가루 알레르겐(항원) 반응에 의한 피부질환, 특히 그 중에서도 아토피 질환의 악화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난다. 흐드러진 꽃망울과 함께 흩날리는 꽃가루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독인 셈이다.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가 피부에 접촉하게 되면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항원으로 작용해 피부를 자극하게 되는데, 이때 피부에서는 항체반응이 일어나면서 피부가려움증과 발진 등을 유발해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과도하게 긁게 될 경우에는 상처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게 되면서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가급적 꽃가루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기 중 꽃가루의 분포가 가장 높은 오전 7시~9시까지 이른 시간 대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한 경우에는 마스크와 긴 옷가지로 꽃가루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피부 위 유분기 있는 메이크업이나 끈적끈적한 땀방울은 꽃가루를 피부에 쉬이 달라붙게 하여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외출 중에도 중간 중간 땀과 유분기를 제거하여 피부가 끈적이는 것을 예방해 줄 필요가 있으며, 또 꽃가루가 날리기 쉬운 꽃나무 근처의 보행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외출 후 집에 돌아 왔을 때는 꼼꼼한 세안과 샤워를 통해 피부에 붙은 꽃가루를 제거해 주어야 한다. 그 전, 베란다나 현관입구 등에서 머리와 옷가지 등을 털어 꽃가루가 실내에 흩날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는 것 역시 꽃가루에 의한 아토피피부염 악화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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