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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주민과 107년, 조치원역 이름 버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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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주민과 107년, 조치원역 이름 버리나?
  • 홍석하
  • 승인 2012.1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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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모아놓고 주민공청회… 市가 밀어붙이기식 개명 앞장

市가 추진하는 조치원역 명칭 변경 관련 공청회에 시민 10여명만 참석한 ‘부실 공청회’를 열고도 조치원역을 세종역으로 개명을 강행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문화원 2층 강당에서 개최된 주민공청회는 예상과 달리 시민 10여명만 참석한 썰렁한 공청회로 진행됐다.

조수창 균형발전담당관은 "시 출범과 역 명칭에 대한 논의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주민, 의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다수 주민의 공감대를 얻어 추진하겠다"며 "공청회 참가 인원은 적어도 의미가 있다.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수렴과 함께 이후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뿐 아니라 이용객들의 의견까지 취합해 12월초 시정조정위원회 검토를 거쳐 명칭변경이 확정될 경우 12월 중순경 철도공사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청회는 토론과 주민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는데 역명 변경의 장단점에 대한 토론에는 한상운 조치원신협이사장, 임영수 연기향토사박물관장, 김형일 市 사회복지주무관, 김용대 시장상인회장, 강태흔 전연기군공직자윤리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섰다.

한상운 이사장은 "세종시의 위상에 걸맞은 명칭이 필요하며 정부세종청사와 관광의 중심지로 전 국민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문역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내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세종역을 활성화시켜 지역발전을 기여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세종역으로 변경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영수 관장은 명칭 고수를 주장했는데 "명칭을 바꾸는 것은 중요하고 쉽지 않은 일이다. 조치원은 경부선 가설 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갈대와 녹지대였으나 조치원역이 들어서면서 처음에는 조천원으로 불리다 조치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며 지명의 유래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너도나도 세종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는데 특별자치시의 이름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하지만 조치원이라는 이름도 의미가 있고 우리의 애환이 담겨있다. 역 이름에서 조치원읍의 지명의 유래됐음을 참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일 주무관은 성명학의 관점에서 "음양오행에서 조치원은 목으로 보고, 세종은 금으로 본다. 조치원은 다정다감하고 옹기종기 모여 사는 마을의 의미를 내포하고 세종에서 세는 한자로 인간세로 삼십년을 한세대로 보는 의미이고 마루종은 넓은 세상이 집안에 가득한 의미"라며 세종역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진 김용대 회장과 강태흔씨도 "지역주민들 대다수도 세종역으로 변경을 원하고 있으며 미래 발전을 보고 역명을 정하자"고 주장했다.

한편 조치원역은 1905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해 1914년 구 역사가 준공되고 1939년 6월15일 경부선 개통, 1958년 5월15일 충북선이 개통됐고 1999년 5월19일 현재 현 역사가 준공됐다. 하루에 정차나 통과하는 열차수는 KTX, 새마을, 무궁화, 화물열차를 합해 266대이며 하루 평균 이용자는 8500명이다. 세종시내에는 조치원역을 비롯해 부강역, 매포역, 내판역, 부강화물역이 있다.


홍석하 기자 hong867@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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